LG CNS 현신균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 등 DX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통해 해외 매출을 확대해 나가겠단 의미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올해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LG CNS는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4개사다. 총 공모주 식수는 1937만7190주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6만1900원이다. 계획대로 상장이 진행되면 LG CNS의 시가총액은 5조2000억 원~6조 원이 된다.
현 대표는 희망 공모가액과 관련된 질의에 대해 “향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의 22~25배까지 높아지고 단기순이익 기준 매년 10% 성장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대표는 해외 투자자 동향과 관련해선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 유럽 등 여러 국가의 투자자들과 만났으며 곧 미국과도 컨택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50여 곳의 투자자들과 접촉했으며 국내 정치 불안에도 투자자 대부분이 투자 의향을 밝혀 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상태”라면서 “LG CNS 상장이 국내 경제와 자본 시장에 긍정 신호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번 IPO의 50%는 구주매출(기존 주주의 지분을 공모 시장에 내놓는 것)로 2대 주주이자 재무적투자자인 맥쿼리PE(지분율 35%)가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모 가격은 시장 가치보다 시장 친화적인 몸값으로 책정했다. 당사가 갖고 있는 현금 보유량을 고려하면 신주 비중을 필요 이상으로 설정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주주 환원 정책은 평균 배당 성향 40%인데 IPO 이후에는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해서 배당 성향을 더욱 높게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하는 투자 재원을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강화할 계획이다. AI와 클라우드 매출은 2021~2023년 연평균 24.2% 성장해 현재 회사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LG CNS는 이번 IPO로 6000억 원 상당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실탄 삼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DX영역 기업들에 대한 인수 계획도 언급됐다. 조달 자금 중 3300여억 원은 AI·SW 전문회사 인수합병(M&A)나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현 대표는 “AI와 SW, 스마트 엔지니어링 등 여러 기업에 대한 인수 적정성을 검토 중”이라면서 “가까운 시일 내 깜짝 뉴스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LG CNS는 AI·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년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3조9584억 원을 기록했다.
홍진헌 LG CNS 전략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DX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다”라면서 “경기가 좋을 땐 IT 수요가 늘어나고, 불황일땐 DX가 비용절감을 위한 도구로 쓰인다. 따라서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