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의 '회수·판매중지' 알림서비스가 올해 들어 새벽에도 메시지가 전달되는 일이 잇따라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입자 폭증으로 알림톡 발신이 지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발송 시스템 처리 성능을 높이는 작업 중이어서 내달부터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회수식품 알림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문제는 올해 들어서부터 밤 늦은 시간에 수신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실제 올해 11건의 알림 중 한 건은 새벽 12시가 넘어 도착했고, 밤 11시대(1건), 10시대(2건), 9시대(4건) 등 전체의 70% 이상이 저녁 시간에 발송됐다. 나머지 3건은 오후 4시~7시 사이에 올라왔다.
대부분 세균수 부적합, 대장균 기준 부적합, 농약 기준 부적합 식품에 대한 회수 안내다. 소비자들은 해당 내용이 밤 늦은 시각에 보낼 만큼 시급한 사안은 아니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식약처 측은 이용자 증가로 인한 시스템 과부하로 벌어진 문제로 고의는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알림서비스 가입자가 15배 이상 증가하면서 알림톡 발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가입자가 7000명 선이었는데 지난 1월에는 11만4000명까지 늘어 발송을 담당하는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설명이다.
또한 가입자 성명순으로 발송하다 보니 명단 뒤쪽에 있는 소비자들은 수신이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개선중”이라면서 “내달부터는 발송 처리 이후 1시간에서 2시간 내로 모두 발송이 이뤄지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