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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2년 만에 사외이사 9명→5명으로 축소...의사결정 효율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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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2년 만에 사외이사 9명→5명으로 축소...의사결정 효율화 차원?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3.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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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의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대표 김남구, 이하 한국금융지주)의 이사회 내 사외이사 숫자가 해마다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기가 종료된 사외이사만큼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음에 따라 이사회 규모는 물론 사외이사 비중도 축소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김희재(추계예술대 융합예술대학 교수), 최수미(충남대 경영학부 교수), 지영조(현대자동차 고문), 이성규(베어스톤파트너스 경영자문 대표)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백영재 넷플릭스 디렉터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선임된 김정기(전 하나은행 마케팅그룹 대표), 조영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태원(이노레드 공동대표) 사외이사의 임기가 이번 주총을 끝으로 종료되는 가운데 신규 사외이사는 1명만 선임된다. 이에 따라 한국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수는 지난해 7명에서 올해 5명으로 줄어든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에도 정영록(서울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 함춘승(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 사외이사 임기가 종료된 가운데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23년 9명이던 한국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절반 가까이 규모가 축소됐다.

사외이사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구성에 문제는 없다. 한국금융지주 이사회를 구성하는 7명 중 5명이 사외이사인데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이사회 내 사외이사 수는 3인 이상 및 이사총수의 과반수 이상이면 되기 때문이다. 

이사회 중 김희재, 최수미 사외이사는 여성이기 때문에 자산 2조 원 이상인 상장기업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 구성할 수 없게 규정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준수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금융지주가 지난해부터 사외이사 규모를 줄인 것에 대해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규모가 컸던 이사회 규모를 줄여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효율화를 추구하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실제 사외이사 감소 이후에도 한국금융지주는 다른 상장 증권사와 비슷한 규모의 이사회 내 사외이사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과 삼성증권(대표 박종문), 키움증권(대표 엄주성) 등은 이사회 7명 중 사외이사가 4명이다.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이 이사회 7명 중 사외이사가 5명으로 한국금융지주와 동일한 수준이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가 종료된 것일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향후 사외이사 규모가 어떻게 될지는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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