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는 높은 상품성과 유연한 생산체제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올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진출은 1986년 1월 시작됐다. 현대차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세단 ‘엑셀’을 미국에 수출했다. 기아는 1992년 기아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에서 1994년 2월 세피아, 11월 스포티지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아반떼는 1991년 미국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2월까지 388만대 판매됐다.
기아는 쏘렌토가 2003년 미국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183만대 판매됐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 진출 초기에 비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친환경차 등으로 판매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 판매 및 수익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SUV 판매량은 지난해 128만4066대로 전체 판매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며 신차 판매를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201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미국 프리미엄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미국 진출 첫 해인 2016년 6948대를 판매했으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GV70과 GV8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7만5003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미국 연간 판매 7만대를 돌파했다.

2022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오닉 5, EV6 등의 신차 출시 및 G80 전동화 모델, GV60 등의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 출시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그 결과 2022년 연간 판매는 전년보다 무려 337.5% 증가한 5만8028대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9만4340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에는 12만3861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연간 처음으로 미국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향후에도 라인업 확대 및 높은 상품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해 급변하는 미국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