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가 기존 토레스 모델에서 풀하이브리드(HEV)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친환경 라인업을 완성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같은 체급의 토레스 전동화 모델이나 수입차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전기와 내연기관을 병행할 수 있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정속성도 뛰어나다.
기자는 지난 25일 KGM의 토레스 하이브리드 시승 행사에 참가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하이브리드 2륜구동(2WD)을 직접 몰아봤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행사장에서 백운호수 주차장을 경유한 뒤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까페까지 왕복 약 80km를 주행했다.




1열과 2열 내부공간은 대체로 넉넉한 편이다. 2열 헤드룸이 1열공간보다 좁은 쿠페형 SUV보다 공간이 넉넉해보였다. 2열 헤드룸과 레그룸도 여유가 있어보였다. 체격이 좋은 성인 남성 5명이 타도 될 정도로 공간은 충분했다.
이 외에도 운전석에 비상용 탈출키트가 구비돼있으며, 트렁크를 열면 내부에 비상용 트렁크 오픈버튼도 있어 차박용 텐트만 가져간다면 무더운 여름에 강가나 계곡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지난해 출시한 전기 SUV인 토레스 EVX 대비 1000만 원 가량 저렴하다. 벤츠나 BMW 등 1억대가 넘는 중형 SUV들 보다 싸면서도 성능 역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시 트림별로 △T5 이륜구동 모델은 3140만 원 △ T7 이륜구동 모델은 3635만 원이다.
외형을 보면 전면부는 세로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강인함을 강조했다. 또한 후면부 램프 제동 등은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리’를 형상화해 국산차임을 표현했다. 강남일대를 벗어나 고속도로로 접어들었을 때 전기차를 타는 듯한 부드러운 주행감이 느껴졌다.


승차감은 높은 차체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소파에 앉은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으며 차체를 받쳐주는 서스펜션이 딱딱한 편이라 제동 시 출렁이지 않아서 주행이 편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에서 주행을 할 경우 차선 변경 시 다른 차량과 가까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충돌 방지를 위해 경보음이 울리는 기능도 있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에는 후측방 접근 물체와 충돌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경고하는 후측방 접근 경고(RCTW)와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RCTA) 등이 적용됐다.
차량 내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와 인포테인먼트가 통합된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터치만으로 공조, 오디오 시스템 조작이 가능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130kw의 대용량 모터가 구동축에 가깝게 위치한 e-DHT와 결합해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00Nm의 출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5.2~15.7km/ℓ 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때 터치방식이라 LCD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일부 기능의 경우 두번 정도 눌러야 작동이 됐다. 카메라 화질도 썩 좋지 못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