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시승기]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 육중한 덩치에도 가성비·정숙성 ‘갑’...고속주행 능력은 아쉬워
상태바
[시승기]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 육중한 덩치에도 가성비·정숙성 ‘갑’...고속주행 능력은 아쉬워
  • 양성모 기자 ymaria@csnews.co.kr
  • 승인 2025.03.27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진 소음이 거의 없어 아이들과 나들이 갈 때 불편하지 않고 정숙성이 돋보이는 패밀리카’

KG모빌리티(KGM)가 기존 토레스 모델에서 풀하이브리드(HEV)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친환경 라인업을 완성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같은 체급의 토레스 전동화 모델이나 수입차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전기와 내연기관을 병행할 수 있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정속성도 뛰어나다.

기자는 지난 25일 KGM의 토레스 하이브리드 시승 행사에 참가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하이브리드 2륜구동(2WD)을 직접 몰아봤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행사장에서 백운호수 주차장을 경유한 뒤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까페까지 왕복 약 80km를 주행했다.

▲KGM이 지난 11일 출시한 중형 SUV 토레스 하이브리드 2륜구동
▲KGM이 지난 11일 출시한 중형 SUV 토레스 하이브리드 2륜구동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전장 4705mm, 전폭 1890mm, 전고 1720mm이며 축간거리(휠베이스)는 2680mm이다. 적재공간은 687ℓ로 골프백 4개와 여행용 캐리어를 적재하고도 남을 만한 여유로운 공간이다. 2열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했으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차박용으로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

1열과 2열 내부공간은 대체로 넉넉한 편이다. 2열 헤드룸이 1열공간보다 좁은 쿠페형 SUV보다 공간이 넉넉해보였다. 2열 헤드룸과 레그룸도 여유가 있어보였다. 체격이 좋은 성인 남성 5명이 타도 될 정도로 공간은 충분했다.

이 외에도 운전석에 비상용 탈출키트가 구비돼있으며, 트렁크를 열면 내부에 비상용 트렁크 오픈버튼도 있어 차박용 텐트만 가져간다면 무더운 여름에 강가나 계곡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지난해 출시한 전기 SUV인 토레스 EVX 대비 1000만 원 가량 저렴하다. 벤츠나 BMW 등 1억대가 넘는 중형 SUV들 보다 싸면서도 성능 역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시 트림별로 △T5 이륜구동 모델은 3140만 원 △ T7 이륜구동 모델은 3635만 원이다.

외형을 보면 전면부는 세로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강인함을 강조했다. 또한 후면부 램프 제동 등은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리’를 형상화해 국산차임을 표현했다. 강남일대를 벗어나 고속도로로 접어들었을 때 전기차를 타는 듯한 부드러운 주행감이 느껴졌다.

▲트렁크를 열면 차량 후면부 안에 비상용 트렁크 열림버튼이 탑재돼있다. 
▲트렁크를 열면 차량 후면부 안에 비상용 트렁크 열림버튼이 탑재돼있다. 
KGM에 따르면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1.5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직병렬 듀얼 모터가 적용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시켜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기술을 구현했으며 전기차(EV) 모드로 94%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승차감은 높은 차체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소파에 앉은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으며 차체를 받쳐주는 서스펜션이 딱딱한 편이라 제동 시 출렁이지 않아서 주행이 편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에서 주행을 할 경우 차선 변경 시 다른 차량과 가까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충돌 방지를 위해 경보음이 울리는 기능도 있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에는 후측방 접근 물체와 충돌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경고하는 후측방 접근 경고(RCTW)와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RCTA) 등이 적용됐다.

차량 내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와 인포테인먼트가 통합된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터치만으로 공조, 오디오 시스템 조작이 가능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130kw의 대용량 모터가 구동축에 가깝게 위치한 e-DHT와 결합해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00Nm의 출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5.2~15.7km/ℓ 이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가속페달을 최대한 밟았는데도 기대한 만큼 폭발적인 고속주행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웠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때 터치방식이라 LCD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일부 기능의 경우 두번 정도 눌러야 작동이 됐다. 카메라 화질도 썩 좋지 못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