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타스만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들이 다양한 온·오프로드용 기술을 소개했다.
최동호 기아 MLV프로젝트1팀 책임연구원은 "타스만을 완성하기 위해 국내 포함 픽업 본고장 미국, 호주의 픽업 유저들의 목소리에 주목했다"며 "스웨덴, 중동 등에서 총 1777번의 테스트를 진행했고 1만8000회 시도를 통해 타스만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타스만의 플랫폼은 두 개의 굵은 프레임이 크로스멤버로 연결된 형태의 보디 온 프레임 구조가 적용돼 최대 700kg의 적재 중량과 3500kg의 견인 능력을 발휘한다. 타스만 X-Pro 모델은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설계가 적용돼 252mm의 높은 최저지상고를 확보했다.
또한 기아는 에어인테이크 흡입구를 측면 페더 내부 상단 950mm 높이에 위치시키고 흡입구의 방향 또한 차량 진행방향과 반대로 배치해 도하 시 흡기구를 통해 엔진으로 물이 유입되는 상황을 방지했다. 이를 통해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했다.
타스만의 적재함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 높이 540mm로 약 1173ℓ(VDA 기준)의 저장 공간에 최대 700kg을 적재할 수 있다. 휠 하우스 간 너비는 1186mm로 각 국가별 표준 팔레트 수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2속 ATC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 △전용 터레인 모드 등 오프로드에서 우수한 성능을 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탑재했다.
타스만에는 오토, 스노우, 머드, 샌드 등 오프로드 특화 4가지 터레인 모드를 탑재했다. X프로 모델에만 적용된 락모드는 산악지형 등 오프로드에 최적화됐다.
기아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높은 지상고를 확보하기 위해 타스만의 전륜 서스펜션에 내구성 및 방청 성능을 강화한 하이마운트 더블위시본 타입의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타스만의 후륜 서스펜션에는 리지드 액슬 리프 스프링 타입의 서스펜션이 적용돼 화물 미적재 시에는 기존 스포츠유틸리티(SUV) 수준의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화물 적재 시에는 하중을 잘 버틸 수 있도록 했다.
타스만의 전륜 및 후륜 쇽업소버에 다양한 노면에서의 운행에 적합하게 튜닝된 주파수 감응형 밸브와 차체의 움직임을 줄여주는 우레탄 스토퍼를 적용해 승차감을 더욱 향상시켰다.
이 밖에도 기아는 타스만 기본 모델에 온로드 주행에 적합한 HT 타이어를 장착하고, X-Pro 모델에는 외경이 28mm 커지고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트레드 패턴이 적용된 AT 타이어를 장착했다.

타스만은 2214mm의 승객실 크기를 바탕으로 1, 2열 시트백의 두께를 줄여 더욱 넉넉한 2열 공간을 제공하며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헤드·숄더룸을 확보했다.
기아는 중형 픽업 특성상 뒤로 기울이기 어려운 2열 시트를 최적 설계해 타스만에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다. 2열 도어를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는 와이드 오픈 힌지를 적용해 편리하게 짐을 실을 수 있다.
질의응답 시간 타스만 가솔린, 전동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계획이 있냐고 묻는 질의에 기아는 "타스만의 후속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며 "현재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