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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9개 상장사 작년 기부금 2배 껑충...한화생명·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금액·증가폭 모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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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9개 상장사 작년 기부금 2배 껑충...한화생명·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금액·증가폭 모두 최고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4.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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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상장계열사들이 지난해 기부금을 전년보다 두 배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했을 뿐 아니라, 전년에 비해 100억 원 가까이 기부금을 늘리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테에 따르면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 11개 중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9개사의 지난해 기부금 총액은 746억1656만 원으로 전년 대비 97.9% 급증했다. 최근 3년간 기부금은 △2022년 226억1974만 원 △2023년 377억154만 원 △2024년 746억1656만 원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9개사 가운데 한화엔진·한화갤러리아를 제외한 7곳이 지난해 기부금을 늘렸다. 지주사인 ㈜한화와 한화비전은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기부금이 가장 많은 곳은 한화생명보험(대표 여승주)으로 128% 증가한 212억5600만 원이다. 2023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게 내줬던 한화 기부왕 자리를 1년 만에 다시 되찾았다.  

한화생명보험은 지역사회 및 문화·예술, 서민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부 활동 및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분기별로 신용회복위원회에 기부금을 납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금융교육 및 콘서트 등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보험 측은 “더 나은 삶을 함께하기 위한 사회공헌 철학을 가지고 인재의 성장, 일상의 치유, 가치의 연결이라는 핵심적인 가치를 토대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기부금 규모가 큰 곳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손재일)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5%, 190% 증가해 11조2462억 원, 1조7247억 원을 기록했다. 기부금도 83.4% 늘어난 203억973만 원에 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사업규모가 점점 커지다보니 거기에 따른 사회공헌 활동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사회공헌이나 기부는 충청·전라·경상도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이 있는 지역을 위한 상생활동에 많이 쓰인다”고 밝혔다. 

뒤이어 △한화솔루션 133억6201만 원 △한화시스템 59억1746만 원 △한화손해보험 54억2506만 원 △한화오션 47억9600만 원 △한화투자증권 31억1378만 원 등의 순이었다. 

계열사 중에서 기부금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한화오션(대표 김희철)이다. 지난 2022년 말 한화그룹에 인수된 한화오션은 2023년까지 기부금이 100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2379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기부금도 47억960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한화갤러리아(대표 김영)와 한화엔진(대표 유문기 대표)의 경우 기부금이 각각 50.4%, 67.3% 감소한 4억2345만 원, 1307만 원이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 가장 높은 곳은 한화투자증권이었다. 한화투자증권(대표 한두희)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87.3% 감소한 40억 원인 상황에서도 기부금을 늘렸다. 

기부금은 59% 증가한 31억1378만 원이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79%로 전년 대비 73%p 급증했다. 

더불어 한화솔루션(대표 남정운·김동관·홍정권)도 지난해 30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기부금은 60% 증가한  133억6201만 원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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