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에 근무하는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컨트리 헤드(CH, 법인장+주재원 회의) 미팅을 해도 다 이동해야 해서 불편했는데 사옥이 생기면서 이동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진 것이 좋다. 각 그룹사가 공동으로 인재를 뽑을 수 있는 채용 박람회도 여는 등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신사옥은 지난해 8월 완공된 신축 건물(지하 3층·지상 22층. *13층은 없음)에 입주했다. 멀리서 봐도 상당히 크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신한라이프·신한투자증권·신한DS 등 신한금융 계열사 5개 본사 임직원 1200명이 근무한다. 규모가 가장 큰 신한은행이 1~3층부터 20~23층을 쓰고 있고 신한DS(11층), 신한라이프(17층), 신한증권(18층), 신한파이낸스(19층)가 한 층씩 입주했다.

호치민 1군 곳곳에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한 곳에 모아 시간/공간적 낭비를 줄이고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신한금융의 목표를 담아 탄생한 곳이다.

사옥이 생기면서 직원 복지도 향상됐다. 최상층인 23층에 공용 공간을 만들어 카페를 오픈해 전 임직원에게 무료 음료 및 컵라면을 제공한다. 직원 가족 행사를 열거나 각종 체육활동, 문화행사에도 이 공간을 활용한다. 회의실과 직원 연수실도 있다. 통합 사옥이 생기면서 업무 공간도 넓어져 PC 트레이닝 등 직원 교육에 필요한 시설이 마련했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프로그램은 사회문화팀 등 직원들 주도로 세팅하는 등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법인장도 어떤 행사가 어디에서 진행되는지 모를 정도다. 그만큼 직원들 의지로 프로그램이 꾸려지다 보니 애사심도 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사실 한국에선 행사 나오라 하면 직원 대다수가 싫어하는데 여기는 주말에도 적극 참여하는 편이다. 한 번 뽑히면 몇 년간은 같은 행사에 참여하기 힘들다. 그만큼 봉사활동, 체육대회 등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금융 시장이 점진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금융업 간 협업도 커지는 추세다. 신한 베트남 사옥도 계열사 간 시너지 협업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더 나은 서비스를 소개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호치민/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