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진화를 거듭해온 에스컬레이드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캐딜락의 대표 SUV다. 이번에 출시된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외관 디자인부터 실내 구성, 주행 성능까지 폭넓은 개선이 이뤄졌다.

16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첫 발표자로 나선 헥터 비자레알 GM 코리아 CEO는 “캐딜락은 혁신과 성취의 상징”이라며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보다 당당하고 정제된 모습으로 캐딜락의 진화된 비전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캐딜락 미래 비전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하며 GM의 2025년 전략을 설명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에서 수익성과 점유율을 확대하고,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기술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윤명옥 한국GM CMO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성공의 여정을 함께하는 럭셔리 라운지”라고 소개하며 “출시 당일부터 많은 고객들이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6.2L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m를 발휘한다.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기술을 통해 주행 효율도 확보했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도 적용돼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였다.

실내는 55인치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와 40개 스피커의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을 갖췄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외관은 24인치 휠과 수직형 LED 램프가 적용돼 존재감을 더했고, 전기차 리릭에서 영감을 받은 전면부 디자인도 눈에 띈다.

롱휠베이스 모델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는 2열에 ‘이그제큐티브 시트 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14방향 전동 시트, 마사지·열선·통풍 기능, 접이식 트레이, 12인치 디스플레이,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 등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 수준의 편의를 제공한다. 126가지 컬러의 LED 앰비언트 라이트와 헤드레스트 스피커도 포함된다.
편의 기능으로는 파워 어시스트 도어, 삼중 공조 시스템, 온스타 기반 원격제어 기능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일반형 1억6607만원, ESV 모델은 1억8807만원이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GM 한국 철수설, 생산계획,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국 시장 철수설에 대해 윤 CMO는 "추측성 루머에는 원칙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이어 “신제품 라인업 출시와 한국 내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물량 2만1000대 생산은 부평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서비스 부문 관련 질문에 최은영 캐딜락 코리아 상무는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차량을 소유한 고객들이 다른 차로 교체하기 전까지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고객만을 위한 프리미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차량 수리가 필요한 경우,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픽업해 수리한 뒤 다시 가져다주는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보증 기간 내에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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