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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발행어음 수익률 곤두박질쳐도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아...한국투자증권 3.2%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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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발행어음 수익률 곤두박질쳐도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아...한국투자증권 3.2% 최고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5.04.1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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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초 4%에 육박하던 증권사 발행어음 수익률(금리)이 최근 3%대 초반으로 떨어졌지만, 2%대에 몰려 있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발행어음 수익률은 1년 물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높고,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낮다. 
 


발행어음은 원금비보장 상품이지만 증권사 신용도를 기반으로 발행돼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 사실상 원금보장 상품으로 간주된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사(이하 종투사)만 발행할 수 있다. 

현재 발행어음을 취급하는 증권사 4곳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3.2%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이 3.1%로 뒤를 이었고 KB증권은 3.05%, 미래에셋증권이 3%로 가장 낮았다. 

기준금리 인하로 증권사 발행어음 수익률도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KB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고 미래에셋증권은 0.85%포인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0.8%포인트 내렸다. 

증권사 발행어음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비교군인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 
 


반면 5대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 미만에 머물고 있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이 2.7%로 가장 높았고 NH농협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정기예금 상품은 2.4%였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이 2.2%로 가장 낮았다. 

우대금리를 포함한다면 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 3.1%를 기록하며 증권사 발행어음 상품과 그나마 비슷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어음은 일반적으로 은행의 보통예금이나 기타 수시입출금 금융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발행 주체의 신용도에 기반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라며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단기 자금 운용수단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발행어음 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보다 경쟁력을 보이면서 지난해 수익률 인하에도 불구하고 잔액은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 4곳의 발행어음 잔액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41조5260억 원에 달했다. 발행어음 1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이 17조3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B증권도 10조1300억 원으로 10조 원 벽을 넘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7조5000억 원, 6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어음은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금리 메리트가 가장 큰 이유"라며 "국내 증권사 중 일정요건을 갖춘 증권사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이기에 발행어음을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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