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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올해 바닥 찍고 내년 실적 반등 전망…신제품 개발·생산 확대로 수요 회복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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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올해 바닥 찍고 내년 실적 반등 전망…신제품 개발·생산 확대로 수요 회복 대비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4.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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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하며 수요 회복 시기를 대비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후 이뤄질 수요 반등에 신제품으로 대응해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7%, 56.5% 감소하지만 내년 이후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매출이 20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늘고, 영업이익도 조 단위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027년에도 매출 22조6000억 원, 영업이익 2조1500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에서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 후 배터리 수요 반등 국면에서 선전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SDI는 캐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파이(지름 46mm)’와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P7’의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모두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다.

이를 위해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시설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1조7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이후 도래할 회복기에 맞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최초로 지난 3월 46파이 양산에 돌입했다. 초도 물량은 마이크로모빌리티용으로 미국 고객사에 공급됐다. 이 제품은 NCA 양극재와 SNC 음극재를 적용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을 억제하고 에너지 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GM 등 주요 완성차들이 46파이 배터리 채택을 추진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46파이 배터리 시장이 올해 155GWh(기가와트시)에서 연평균 33% 성장해 2030년 650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위해 유럽 내 46파이 생산도 추진 중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헝가리에 위치한 삼성SDI 공장으로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에 있어 46파이 양산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SDI가 개발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파이
▲삼성SDI가 개발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파이
또 삼성SDI는 연내에 각형 배터리 ‘P7’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7은 기존 제품인 P6보다 니켈 함량 등을 더욱 높여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차세대 제품이다.

각형 배터리는 직육면체 형태의 알루미늄 캔에 양극과 음극을 담은 구조로 전기차용 배터리 가운데 가장 안전성이 높은 형태로 평가받는다. 현재 볼보·BMW·벤츠·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각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도 오는 2030년까지 각형 배터리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수요 회복을 대비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힘주고 있다. 미국 GM과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연간 36GWh 규모로 건설되는 공장은 트럼프 상호 관세 이슈에 대한 해법도 될 수 있다. 2027년 가동 예정이다.

현재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스텔란티스 합작 1공장’을 가동 중이며, 2027년에는 같은 지역에서 ‘스텔란티스 합작 2공장(생산능력 34GWh)’도 가동할 예정이다.

인디애나주 공장이 완공되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33GWh)과 더불어 삼성SDI의 북미 생산능력은 총 103GWh로 확대된다.

삼성SDI 측은 “중장기적으로 신규 폼팩터인 46파이 등 전기차용 및 마이크로-모빌리티, OPE(야외용 전동공구) 등의 수요 증가로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며 “수요 증가에 맞춰 신제품 등으로 고객사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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