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광약품은 웨비나를 통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제영 대표가 실적과 유상증자에 대한 설명을, R&D 관련 내용은 연구개발본부장 김지헌 전무가 맡았다.
우선 유상증자에 대해선 주주 보호를 위해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OCI홀딩스와 관련한 사안에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지난달 28일 부광약품은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 원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증권신고서를 공시했다.
이번 유증에는 대주주인 OCI 홀딩스가 배정받은 증서와 2,3대 주주인 김동연 전 부광약품 회장과 정창수 부회장 배정 증서까지 모두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현재 OCI홀딩스의 부광약품 보유 지분율은 11.32%다. 이번 유증이 진행되면 지분은 16.8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이 대표는 “유상증자 관련 주주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담 인력을 배치해 콜센터를 운영하며 이해관계자 주주와 투명한 소통을 위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주주인 OCI홀딩스 참여와 관련해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OCI홀딩스는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발행될 주식 3021만 주는 오는 7월 28일 상장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CNS 품목 성장에 힘입어 올해도 흑자를 이어갔다. 이 대표가 지난해 5월 CNS 사업본부를 신설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발표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올 1분기 매출은 4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5개 분기 연속 증가다.

지난해 8월 발매한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치료제 라투다의 처방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주요 정신과 의원 거래처는 지난해 말 520처에서 올 1분기 650처로 늘었다. 현재 종합병원 101처, 정신병원 81처에서 원내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대표 직속 CNS 사업본부 중심으로 중추신경계 투자를 본격화해 성과를 낸 점에서 의미가 있다. 좋은 약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영업 측면에서 아쉬웠는데, CNS 사업의 별도 편재로 기존에 역량 있는 제품이 성장 하는 모습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 2분기에도 주요 학술대회 참석을 통해 라투다의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한다. 또 지난달 출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리플러스의 복약 편의성 등 특장점을 앞세운 마케팅을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그간 CNS 분야에서 정신의약과 대비 신경과 치료제가 부족했는데 아리플러스 출시로 CNS 전 영역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헌 전무가 현재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임상 2상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한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은 아시아계 치료제로 육성하기 위한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있다.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에서 진행 중인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는 임상 1b상을 진행 중으로 2분기 결과 발표에 따라 기술 수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카나반병 치료제 CP-102는 전임상 후보물질로 CP0014753을 선정했다.
부광약품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금액 중 생산능력 증대와 품질 고도화를 위해 495억 원을 투입한다.
생산시설에 1단계 214억 원, 2단계 281억 원을 순차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이후 제조처 취득 및 제조공정 내재화를 위해 약 3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하는 300억 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신제품, 제형 개발 등 제제연구에 132억 원 △신약 합성 연구에 43억 원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하는 데 47억 원 △라투다 등 주요 제품 적응증 추가 연구에 42억 원 △연구개발 설비투자 37억 원 등 용처를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