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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재개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승자는?...포스코이앤씨 '파격 금융지원' vs. HDC현산 '글로벌 복합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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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재개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승자는?...포스코이앤씨 '파격 금융지원' vs. HDC현산 '글로벌 복합상권'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04.2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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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심장부라 불리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서 포스코이앤씨(대표 정희민)와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조태제)의 수주전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양 사의 수주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예상 공사비만 1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KTX, ITX, 지하철1·4호선, 경의중앙선 용산역이 도보권에 있는 역세권으로 큰 수익성이 기대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도 예상되는 프로젝트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고 수준의 금융지원을 약속한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일대를 ‘HDC용산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걸고 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포스코이앤씨 예상 투시도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포스코이앤씨 예상 투시도

포스코이앤씨는 '파격적인 금융 지원 제공과 저렴한 공사비'로 승부수를 던졌다. 당초 조합 측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3.3㎡당 960만 원)보다 66만 원이나 낮은 3.3㎡당 894만 원을 제안했다. 물가상승분 반영 유예기간도 20개월로 업계 평균보다 2배 이상 길게 설정해 조합원 부담을 줄였다.

사업촉진비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1320억 원보다 11배 많은 1조5000억 원 이상을 제시했다. 사업촉진비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 신용보강을 통해 직접 조달해 사업 지연 방지를 약속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최고급 주거단지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세계 유명 건축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특화 조경 디자인을 적용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시공사의 수익을 앞세운 것이 아닌,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오티에르' 깃발을 꽂기 위한 파격적인 금융지원 조건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HDC현대산업개발 예상 투시도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HDC현대산업개발 예상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일대를 대규모 글로벌 복합상권 조성을 추진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일대에 공원지하 개발, 용산역아이파크몰, HDC신라아이파크면세점 등을 조성한 바 있다. 이에 용산1구역까지 합쳐 용산 중심지에 ‘HDC용산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미국 설계사 SMDP와 CBR코리아와 함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 고급 사업시설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파크하얏트 호텔 유치를 통해 랜드마크 상권 형성에도 도전한다. 단순 분양 수익에서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상가 운영 수익으로 인한 자산 가치 상승까지 고려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다수의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통해 랜드마크를 선보이겠다”며 “용산복합개발을 통해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아시아·태평양권의 핵심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용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은 용산역 앞에 있는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를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 동, 아파트 777세대, 오피스텔 894세대의 상업·업무시설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구역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연계된 핵심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조합은 5월 중 홍보관 오픈과 함께 합동설명회 진행 후 6월 중순에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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