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사업의 경우 중화권시장에서 대형 공급 계약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되며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반도체 신소재인 유리 기판은 AI 관련 수요 증가로 30%대 성장이 예상된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SKC는 올해 매출 1조8404억 원과 영업적자 1045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2786억 원에서 1700억 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실제 실적 반등 조짐은 지난해 4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826억 원으로 영업수지가 5억 원가량 개선됐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수지 개선 규모가 150억 원가량으로 커질 전망이다.
2026년에는 매출이 2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942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SKC는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로 위축됐던 동박 사업 매출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중화권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동박 판매 확대와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해외 고객사 비중을 기존 30%에서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올해 동박을 생산하는 정읍 공장과 말레이시아 1,2공장 평균 가동률을 70% 수준까지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 동박 공장 평균 가동률은 34.3%에 그친다.
특히 경쟁력이 높은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을 꾀한다. SKC의 올해 동박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75.7% 증가한 5593억 원으로 전망된다.
SKC 측은 “고객사 확대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고객 다변화 등을 통해 올해 매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의 12%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 매출은 20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AI(인공지능) 서버향 비메모리 양산용 테스트 소켓 매출이 성장이 지난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올해는 280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도 34%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의 핵심은 유리기판 생산이다. 유리 기판은 AI디지털센터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핵심 소재로 반도체 패키징에 적용하면 전력 소비와 패키지 두께는 줄고 데이터 처리 속도는 빨라져 반도체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SKC는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에 유리기판 생산 공장을 지난해 완공했다. 현재 국내 최초로 미국 조지아주에서 유리기판 생산공장을 시운전 중이며 빠르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동박 사업의 경우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서 "이는 글로벌 고객사로의 다변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