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출시한 신작 인조이라는 게임을 접해본 기자의 소감이다. 한국 대도시를 배경으로 구성된 인조이는 유저들이 맞춤형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는 가상공간으로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자극적이지 않은 게임이다.
크래프톤이 지난달 28일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를 스팀에 얼리 엑세스 출시했다. 스팀 기준 출시 당일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4월 초에 매출 2위로 하락했지만 현재 여전히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인조이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부터 현실에서 못해본 연애까지 나만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꾸밀 수 있어 성인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저들 입맛에 맞춰 11년 전에 출시된 심즈4나 외국풍의 GTA(Grand Theft Auto)시리즈 보다 국내 유저들의 연령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캐릭터를 뜻하는 조이를 유저들이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며 크래프톤의 대작인 배틀그라운드(PUBG) 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느낌이다. 조이의 이름부터 연령대, 성별, 외모는 물론 얼굴에 위치한 눈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그리고 다양한 의상까지 선택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에서는 의상을 입을 때 주로 보상이나 과금을 통해 옷을 얻어야만 했지만, 인조이는 다양한 의상이 제공돼 과금 없이도 충분히 선호도에 맞게 의상을 입을 수 있다.
인게임 내 도시는 도원과 쿠칭쿠, 블리스 베이 등이 있으며 처음 게임을 접해서 인지 그 중 한국의 대도시를 연상시켜 가장 친숙해 보이는 도원이라는 도시를 택했다. 게임을 시연하는 내내 그래픽의 완성도가 높아서인지 배경과 캐릭터가 현실감 있어 몰입도가 높아졌다.
캐릭터는 여성으로 정했다. 이유는 가상의 인물이기에 현재 남자인 기자가 여성 캐릭터로 플레이하면서 인게임 내 여성의 인기도를 측정해보고 싶어서이다. 길거리에서 유저가 조작하는 조이(캐릭터) 외에도 다른 몇몇 조이들이 활보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조이들을 클릭하면 대화를 할 수 있는 옵션이 나오는 데 이를 활용해 가벼운 인사나 처음 보는 조이들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렇게 대화를 시도하면서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주변 배경 역시 사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해 자동차, 건물, 가전용품 심지어 가로등과 동물 등 NPC(논 플레이 캐릭터)까지 실제 이미지와 싱크로율이 99.9% 닮았다.
인게임 내 직업을 구해 돈도 벌 수 있으며 급전이 필요할 경우 머니 치트를 사용해 돈을 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나 음식 등을 구매해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으며 더욱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다. 특히 현대 아이오닉 등 실제 자동차를 실제처럼 구현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운전방식은 GTA와 비슷했으며 조작이 어렵지 않고 실제 주행하는 것 보다 재미있었다. 얼리 엑세스 버전이라서인지 게임 진행 중 다소 디테일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 예컨대 차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했을 경우 주차를 해야 하는 데 실제와 달리 인게임 내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주차하기 기능을 누르면 자동차가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마찬가지로 차를 타려고 하면 갑자기 뿅 하고 차가 생겨 다소 어색했다.
건물이나 개인 주택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개발해 업데이트 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또한 고화질의 게임인 만큼 엔비디아의 그래픽 드라이버 등 컴퓨터 사양이 낮으면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