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철강 부문은 매출이 8조9680억 원으로 5.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60억 원으로 17.3% 증가했다. 판매가격 상승과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해외 철강 부문은 매출이 5조850억 원으로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80억 원으로 전년 1분기(40억 원) 대비 15배 이상 늘었다.
에너지 소재 사업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매출 8450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55.3% 감소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 등의 영향이다.
다만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가 전 분기보다 확대되고, 음극재는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회복 조짐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건설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포스코이앤씨는 매출 1조8140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기록해 각각 26.0%, 29.4% 감소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 상호 협력, 핵심 사업 투자 계획, 저수익 및 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 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3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2코어+뉴엔진’ 전략에 따라 철강과 에너지 소재, 신사업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 최대 철강기업 JSW그룹과 일관제철소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지난 21일에는 현대차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공동 투자를 통해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작년부터 시작한 구조 개편을 통해 연말까지 총 2조1000억 원의 현금을 창출할 예정”이라며 “올해도 광양 전기로 신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등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무역장벽 강화에 따른 영향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측은 “미국 쿼터 폐지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수출 증가는 추가 제재를 유발할 수 있어, 작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규제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일본 역시 수입 규제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합작 파트너와 함께 인도 오디샤주 내 후보 지역을 검토 중"이라며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