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이날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8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2.6%(1668억 원) 증가한 수치다.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증권·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을 넘나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CET1 비율 13.27%, 자기자본비율 15.97% 등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한 것이 눈에 띈다.
천상영 신한금융 CFO는 “내부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룹 목표인 CET1 비율 13.1% 이상 달성은 큰 문제 없이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간 13% 이상으로 잘 관리해 왔고 올해도 보면 나름 자산 성장을 하면서도 여러 효율화 작업을 통해 관리가 잘됐다”고 말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전 분기(1.86%)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전체적인 조달 규모를 줄임으로써 조달비용이 감소해 NIM이 상승한 효과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정빈 신한금융 CFO는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점차 NIM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 비용을 타이트하게 관리해 나가며 하락 폭을 최대한 방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속도를 더 높여 올해 최소 주주환원율 4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천상영 CFO는 “주주환원율 42%는 미니멈 라인을 얘기한 것으로 올해 전체적인 손익이나 시장 상황을 검토해 자사주 소각을 중심으로 주주환원 속도를 올릴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판단으로 저평가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생각하면 자사주 매입 속도는 높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이 도입한 감액배당 관련해서는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천상영 CFO는 “연초 경쟁사에서 발표했을 때 가볍게 검토했지만 계획 없다”면서 “향후 감독 당국의 결정이나 다른 회사의 동향을 종합해서 결정할 예정”이라 말했다.
신한금융은 제4 인터넷뱅크 참여를 철회하고 최근 제주은행과 더존비즈온과 신사업을 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고석헌 그룹 전략부문장(CSO)은 "지방은행을 살리고 사업 경쟁력 제고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면서 ”인터넷은행 사업은 너무 많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게 되면서 잘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