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에 매입한 자기회사 주식 566만 주(취득가 약 5000억 원)와 올해 2월부터 매입한 자기회사 주식 640만 주(약 5200억 원)를 동시 소각하는 것으로 매입가 기준 총 1조200억 원에 달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KB금융이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기회사 주식 소각에 나서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장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10월에 발표된 밸류업 공시가 이행되는 첫 해로 최근 대내외 악재로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며 주당 수익지표(EPS, BPS 등)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이 발표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는 전년도말 보통주자본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한도 제한 없이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연중 보통주자본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시 주주환원에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균등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속될수록 주당 배당금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법인등기사항전부증명서 변경 등기, 거래소 변경 상장 등 소각 관련 절차는 5월말 경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절차 완료 후 MTS·HTS를 통해서도 총발행주식수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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