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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체코 원전 본계약 눈앞…안정적 중장기 매출원 확보, 수익성 확대 흐름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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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체코 원전 본계약 눈앞…안정적 중장기 매출원 확보, 수익성 확대 흐름 날개 단다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5.13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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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막바지 계약체결 절차에 들어서면서 한국수력원자력(대표 황주호)의 실적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약 10년에 걸친 중장기 매출원이 더해지면서 수익성 강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몇 년간 실적 전반에서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한수원은 2021년까지 연간 매출이 평균 9조 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 2022년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산업용 및 주택용 전기요금이 단계적으로 인상되고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으로 원전 이용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 원전 가동률은 83.8%까지 상승했으며 매출도 13조602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23년 7927억 원에서 지난해 1조6017억 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7.2%에서 12.2%로 크게 올랐다.

이처럼 수익성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한수원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체코 정부는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 자회사 EDUⅡ 간의 계약을 사전 승인했다.

이는 프랑스 EDF가 조달 절차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제기한 이의로 계약 체결이 일시 중단된 데 따른 조치다. 브르노 지방법원의 판단이 해제되는 즉시 계약은 곧바로 체결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5·6호기)와 130㎞ 떨어진 테멜린에 각각 2기씩, 총 4기의 1200㎿ 이하급 원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전기술,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는 팀코리아를 구성해 사업권을 따냈다. 

체코 정부에 따르면 전체 사업비는 4000억 코루나(약 26조 원) 규모로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사업으로 평가된다. 또한 한수원 입장에서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6년 만에 최대 규모 원전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수원은 약 10년에 걸친 안정적인 중장기 매출원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또한 본계약이 발효되면 한수원은 체코 정부가 테멜린 지역에 건설을 검토중인 2기 신규 원전에 대한 우성협상권도 확보할 수 있다. 테멜린 3·4호기 건설 계획이 확정되면 수주 규모는 5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체코 수주를 계기로 한수원의 해외 원전 수출은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해 말에는 루마니아 정부가 발주한 체르나보다 1호기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으며 총 사업비는 2조8000억 원에 달한다.

카자흐스탄이 추진 중인 첫 원전 프로젝트에서는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중국 국가원자력공사와 함께 한수원이 최종 후보 4개사에 포함됐다. 공급자는 오는 11월 확정될 예정이다.

필리핀 공략도 본격화됐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필리핀 에너지부와 ‘바탄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필리핀 정부는 2050년까지 원전 3기를 건설할 계획으로, 타당성 조사를 거쳐 바탄원전 공사 재개가 결정될 경우 한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 측은 "26조원 가운데 구체적으로 얼마 정도가 한수원의 수익으로 떨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체코기업 참여율 60% 등의 조건도 달려있고, 업체마다 계약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지금으로써 이야기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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