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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1분기 실적 선방...롯데 ‘수익성 개선’, 신세계·현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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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1분기 실적 선방...롯데 ‘수익성 개선’, 신세계·현대 ‘유지’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5.05.13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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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인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수익성을 유지하거나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점포 리뉴얼 등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증가됐음에도 전년과 유사한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주요 점포 리뉴얼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고 현대백화점은 일회성 비용 부담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임차료 등 특이비용을 제외하면 수익성은 오히려 소폭 개선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매출액 1조791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었던 전년 1조8014억 원에 준하는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1079억 원으로 전년 동기(1137억 원) 대비 58억 원, 5.1% 감소했다.

패션 카테고리는 부진했지만 럭셔리 워치와 하이 주얼리 카테고리의 매출이 신장하며 이를 상쇄했다.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익성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 ‘신세계 마켓’ 오픈 후 한 달간 4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불러 모았고 초 개인화 서비스와 다른 백화점에는 없는 자체 콘텐츠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4월 초 선보인 본점 ‘더 헤리티지’ 개관과 ‘디 에스테이트’의 럭셔리 브랜드 확대, 팝업스토어 유치를 통해 많은 고객을 집객하고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세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8063억 원, 영업이익 13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4.3% 증가했다. 이 중 국내 백화점은 매출 7753억 원, 영업이익 1279억 원을, 해외 백화점은 매출 310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는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의 리뉴얼, 이슈성 팝업스토어 유치로 기존점 매출이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판매관리비 감소 등 운영 경비 효율화 효과도 더해졌다.

또한 베트남에서 전년 대비 19.1%, 인도네시아에서 3.8%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해외 점포의 고른 성장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매출이 21.9% 증가한 데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며 5개 분기 연속 실적이 개선된 점도 성장에 힘을 실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등 해외 할인점 호조, 점포 리뉴얼 효과, 수익성 개선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매출 5890억 원, 영업이익 97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8%, 영업이익은 5.7% 각각 줄었으나, 도로점용료 20억 원, 중동점 리뉴얼 관련 감가상각비 20억 원, 더현대서울 임차료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38억 원 등 총 78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050억 원으로, 전년 동기(1031억 원) 대비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경기침체 기간에도 워치 및 주얼리 등 하이엔드 카테고리가 고신장하며 강력한 방어 입지를 구축했다”며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이후 본격적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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