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분기 중 휴젤의 미국 수출이 예정돼 있어 역전된 순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은 4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국내 톡신 3사로 불리는 휴젤과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를 제치고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나보타의 성장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대웅제약은 4월 중 에볼루스의 필러 신제품 출시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용 시술자 중 85% 이상이 톡신과 필러의 교차 시술이 권장되고, 37% 정도가 동시에 시술하는 만큼 나보타와 필러의 번들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볼루스는 올해 매출 전망을 전년 대비 30%가량 늘어난 3억4500만 달러에서 3억5500만 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2분기 중 휴젤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의 미국 선적이 예정돼 있어 순위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2분기 휴젤의 북남미 수출 전망을 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27억 원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선적한 물량으로 론칭해 파트너사와 판매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2분기 중 추가 선적이 예정돼 있고, 아랍에미리트서 정식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디톡스의 경우 1분기 톡신 매출이 329억 원으로 3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인 41.8%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매출이 171억 원으로 78.1% 늘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뉴럭스, 코어톡스 등 다수 톡신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시장에서 성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글로벌 진출 성과를 위해 차세대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