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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 오락가락 토허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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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 오락가락 토허제 때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5.05.14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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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4조6000억 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서울 일부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늘어난 주택거래 관련 대출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5조3000억 원이 증가했다. 전월(7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4조8000억 원 늘었는데 전월(3조7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대출도 같은 기간 3조 원 감소에서 5000억 원 증가세로 전환됐다.

업권 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월(1조7000억 원) 대비 크게 늘어난 4조8000억 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이 7000억 원에서 1조9000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제2금융권도 저축은행과 보험사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5000억 원 늘었다. 9000억 원 감소한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과 3월 증가한 주택거래 관련 대출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서 4월 주담대 증가세로 이어졌고 4월 중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난 결과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중순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했는데 이후 집값이 폭등하며 주택거래가 증가했다. 시장이 과열되자 정부는 3월 중순 강남3구와 용산구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지정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8000여 건에 그쳤지만 2월 5만1000여 건으로 1만3000여 건 늘었고 3월은 6만7000건에 달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같은 기간 1만8000여 건에서 3만6000여 건으로 2배 늘었다.

금융당국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5월 가정의 달 자금 수요 그리고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영향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관계기관간 긴밀한 공조 아래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월별·분기별·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선제적 자율관리 시행 유도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조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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