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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소비자피해 현실화...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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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소비자피해 현실화...대책 마련 촉구
  • 임규도 기자 lem0123456@naver.com
  • 승인 2025.06.13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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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해외 장거리 노선 이코노미석 '3-4-3 배열' 보도와 관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3일 성명을 통해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3-4-3 배열 좌석 개조는 승객 1인당 공간을 축소해 장시간 비행 편의성과 안전성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좌석 간격이 1인치 이상 줄어드는 ‘밀집형 좌석’으로 실제 체감 서비스 수준을 저하시키고 소비자가 받아야 할 최소한의 ‘적정 서비스 품질’ 기준을 훼손하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2019년 기준보다 불리하게 상품 및 서비스를 변경하지 말 것’이라는 시정조치 조건과도 충돌할 소지가 크다고 봤다.

이번 조치 외에도 마일리지 제도 개편, 좌석 유료화, 프리미엄 좌석 도입 등은 소비자 편익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돼 왔으며 이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 당시 전제조건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공정위에 시정조치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 착수를 요구했다. 국토교통부에는 항공서비스 품질 기준을 소비자 중심으로 재정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마일리지 개편 등 주요 서비스 변경 사안에 소비자대표 참여를 의무화할 것도 요구했다. 합병으로 인한 독점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 소비자 전담 부서 설치도 제안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공공재인 항공 서비스에서 수익성만을 앞세운 꼼수 경영이 계속되는 한, 소비자 피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공정위와 국토부, 그리고 정부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책임 있는 조치와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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