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고공농성 중인 김형수 하청지회장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생명 존중의 원칙에 따라 하청지회의 상여금 인상 요구 등 주요 쟁점에 대해 교섭사와 함께 적극적인 수용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따라 임단협이 타결됐고, 김 지회장은 19일부로 농성을 마쳤다.
정치권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고공농성 해제 현장을 찾아 “한화오션이 국회 요청을 수용해 문제 해결에 나서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470억 손배소 취하 의사는 상생 협력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화오션이 어렵고도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렸고, 진정한 책임 있는 기업의 자세를 보여줬다”며 “이번 타결이 노사 모두의 신뢰 회복과 동반 성장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조선소가 위치한 경남 거제시 변광용 시장도 “이번 잠정 합의는 대화와 상생이라는 원칙으로 갈등을 푼 진정성 있는 결과”라며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하청노동자와 한화오션, 사내협력사, 정부 및 정치권의 노력을 치하했다.
회사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노사 간 신뢰 회복과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도 준비 중이다. 특히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 취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에 관련 필요성과 향후 리스크 해소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노사 화합 조치가 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