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 3월 27일 출시한 인기 모바일 마비노기 모바일은 4개월간 누적 가입자 약 180만 명, 누적 플레이 1억9000만 시간을 기록했다. 출시 초기 흥행을 넘어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기존 모바일 MMORPG 장르가 30대와 40대 중심의 이용자층을 형성해 온 것과 달리 '마비노기 모바일'을 플레이하는 대부분의 이용자는 10대와 20대로 전체 이용자의 약 66%를 차지한다.
특히 6월 기준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10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게임 순위는 1위다. 30대, 40대 이용자가 주를 이뤘던 기존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이 이용자 본인만의 템포와 플레이 방식에 따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전투 중심이 아닌 생활, 커뮤니티, 협력 위주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으며, 채집과 요리, 낚시, 연주, 염색 등을 중심으로 경쟁보다는 표현, 성장보다는 관계를 중시하는 1020세대에게 알맞은 게임성을 제공했다는 것.
학업으로 인해 장시간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10대 이용자들을 고려해 던전, 레이드 등의 콘텐츠를 짧은 플레이 시간으로도 충분히 즐기도록 설계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과금 없이도 꾸준한 플레이를 통해 모든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점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직접 꾸민 코디 및 나 자신을 여러 가지 키워드로 표현하는 게임 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인 '스텔라그램'과 전 서버의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스텔라 돔'은 이용자들이 감성적 플레이 문화를 만들어나가도록 돕는다.

실제 일부 이용자들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티르코네일’, ‘던바튼’, ‘콜헨’ 등 각 마을의 광장 또는 모닥불 앞에 모여 합주하는 모습은 ‘마비노기 모바일’만의 특별한 커뮤니티 문화도 형성하고 있다.
인게임에서 연주가 시작되면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모여 앉아 유명 가요부터 게임 OST, 자작곡 등 다양한 음악을 감상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넥슨 관계자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단순히 경쟁하고 성장하는 게임이 아닌, 관계와 감정,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1020세대의 문화적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게임 콘텐츠에 녹여낸 결과”라며 “이용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경험들이 1020세대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