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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한국GM 임단협 ‘난항’...KGM ‘협상 순항’, 르노코리아는 무분규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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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한국GM 임단협 ‘난항’...KGM ‘협상 순항’, 르노코리아는 무분규 타결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5.08.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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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5사의 임금·단체협약 협상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25일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됐고 KG모빌리티는 순조롭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 기아, 한국GM은 난항이 예상된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대표 정의선·이동석·호세 무뇨스), 기아(대표 최준영·송호성), 한국GM(사장 헥터 비자레알)은 노조와 임단협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하계 휴가 시즌에 들어갔다. KG모빌리티(대표 곽재선·황기영)는 오는 4일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갖는다.

현대차는 7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이 깨질 위기에 처해있다. 노조 측은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의 750%인 상여금을 900%로 인상 ▲임금 삭감 없이 금요일 근무를 4시간 줄이는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본급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상여금 750% 수준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와 기존 만 60세인 정년을 64세로 늘리자는 안을 올해 반드시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에 대해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고령자 퇴직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노조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18일 상견례 이후 총 12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계휴가 이후에나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다. 13차 교섭은 오는 5일에 예정돼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휴가 이후 본격적인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6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6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 타결한 기아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기아 노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을 계기로 사측에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작년 영업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외에 ▲특근개선지원금 추가 지급(7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평균임금 포함 ▲주 4일제 도입 ▲정년연장 ▲통상임금 관련 조합원 특별위로금 2000만 원 등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두 달 부분 파업으로 약 4만대 생산 손실이 발생한 한국GM은 올해도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성과급 4136만 원 ▲인당 2250만 원에 해당하는 통상임금의 500%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영 정비센터 매각 방침과 지부장 해고 등을 놓고도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10일, 11일 2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선 데 이어 14일에는 4시간으로 확대했다. 사측은 성과급 1600만 원을 제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하계휴가에 들어갔다.

한국GM이 추진하는 직영 정비 서비스센터 매각 등을 놓고 노사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달 24일 임투속보를 통해 “매각 통보 원점 재논의와 매각 철회 의사에 대해 사측은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원한다면 8월에는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대표 스테판 드블레즈)는 국내 완성차 기업 중 올해 가장 먼저 임금 협상을 무분규로 마무리 지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4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3차례 교섭을 거쳐 지난달 25일 2025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이 최종 타결됐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3500원 인상 ▲타결 일시금 총 250만 원 ▲생산성 격려금(변동 PI) 150%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노사 관계 구축과 함께 미래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역량 결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G모빌리티는 하계휴가를 앞둔 상황에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본급 13만9000원 인상,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 원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KG모빌리티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무분규 타협이 이뤄졌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임금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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