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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3년 연속 뒷걸음질 치던 삼성E&A, 10계단 상승 반전…역대 최대 해외수주가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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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3년 연속 뒷걸음질 치던 삼성E&A, 10계단 상승 반전…역대 최대 해외수주가 효자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8.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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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대표 남궁홍)가 3년 연속 하락하던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올해 10계단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1년부터 줄곧 뒷걸음질 치던 평가 순위가 올해 상승세로 반전된 데에는 전 부문 평가항목의 고른 개선과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삼성E&A는 시공능력평가액이 1조34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6위까지 뚝 떨어졌던 시평순위가 10계단이나 상승한 36위에 올랐다. 

삼성E&A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시평순위가 하락했다. 연도별로 △2021년 19위 △2022년 26위 △2023년 33위 △2024년 46위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순위가 상승하면서 2년 만에 40위 안에 재진입했다. 

시평순위 상승 배경에는 △공사실적 평가액(1806억→2685억) △경영평가액(4515억→6712억) △기술능력평가액(3463억→3938억) △신인도평가액(86억→143억) 등 전 항목 평가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평가액은 48.6% 증가하면서 순위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영평가액은 회사 재무상태와 경영능력을 점수화한 것으로 공사 수행 중 부도위험이 낮고 자금운용이 안정적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경영평가액을 산출할 때 차입금 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률 등을 사용한다. 실제로 삼성E&A의 재무구조와 수익성 모두 안정적인 상황이다. 

지난해 삼성E&A의 차입금 규모는 10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다. 덩달아 차입금 의존도 역시 1.53%에서 1%로 낮아졌으며 같은 기간 금융비용도 228억 원에서 30.5% 감소한 140억 원으로 줄었다. 

공사실적 평가액도 879억 원 증가한 2685억 원이다. 공사실적 평가액은 건설사가 수행한 공사 실적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으로 시공 경험과 사업 수행 능력을 나타낸다. 

삼성E&A는 지난해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따내면서 총 14조4150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전년 대비 64%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해외에서 삼성E&A는 123억9860만 달러를 수주했다. 해외 수주를 진행한 309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100억 달러를 넘겼다. 2위인 현대엔지니어링과 비교해도 수주액이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주요 수주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플랜트 사업(60억 달러) △삼성SDI 헝가리법인 배터리2공장(14억 달러) △중국 서안 X2 프로젝트(12억 달러) △미국 T-PJ 사업(8억 달러) △헝가리 WCP 분리막 공장 건설(5억588만 달러) △카타르 에틸렌 스토리지 프로젝트(2억1500만 달러) 등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플랜트는 계약액 60억 달러로 삼성E&A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자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고 금액이다.

신인도평가액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나 143억 원을 기록했다. 신인도평가액이란 재무상태나 공사실적 같은 정량적 요소를 제외한 대외 신뢰도와 평판을 금액으로 환산해 평가한 지표다. 과거 법적·행정적 제재나 사고·분쟁 여부, 사회적 책임 수행 여부를 종합해 산정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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