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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식품사 상반기 영업익 10%↓…동원F&B 12.7% '톱', 대상·오리온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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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식품사 상반기 영업익 10%↓…동원F&B 12.7% '톱', 대상·오리온도 늘어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5.08.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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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와 원재료 가격 상승, 비우호적인 날씨 등의 여파로 10대 식품사 상반기 영업이익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F&B(대표 김성용), 대상(대표 임정배), 오리온(대표 이승준) 3곳을 제외한 7곳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강신호)과 롯데칠성(대표 박윤기), SPC삼립(대표 황종현)은 매출도 뒷걸음질 쳤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식품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5조71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3% 감소한 1조3136억 원이었다.


매출은 CJ제일제당이 8조 원대로 가장 많다. 이어 동원F&B, 대상, 롯데웰푸드(대표 이창엽)가 2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동원F&B는 매출 증가율이 7.8%로 가장 높다. 펫푸드와 HMR 등 전략 품목의 미국 수출이 본격화했고, 조미김·음료도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음료, SPC삼립은 매출이 감소했다. 
 

식품사 중 상반기 5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없다.

CJ제일제당이 4814억 원으로 가장 많은데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바이오와 F&C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식품 소비 침체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최고·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으로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 성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과 오뚜기(대표 황성만)가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오뚜기는 판관비와 원료 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상반기 50개가 넘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차별화된 제품력과 현지에 특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제조원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10대 식품사 중 오리온, 대상, 동원F&B 등 3곳만 영업이익이 늘었다. 

동원F&B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12.7%로 가장 높다. 이어 대상과 오리온 순이었다.

대상 관계자는 “전략적 공급망 구축을 통해 원가절감과 수익성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면서 “신시장 확보·현지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식품 매출 확대와 천연조미소재 및 미세조류 등 고수익 바이오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 및 글로벌 제조 사이트 재편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농심(대표 이병학)역시 판촉비 및 매출원가 상승, 북미 지역간 거래에서 관세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롯데칠성도 내수경기 침체와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주류부문은 하반기에는 제품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내실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글로벌부문은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급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생산능력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국제 코코아 가격 폭등과 비오후적인 기후 등으로 영업이익이 절반이나 줄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하반기에 핵심 제품 집중 및 고마진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매출과 수익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글로벌 매출 확대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0대 식품사 중 영업이익은 SPC삼립이 248억 원으로 가장 작다. 풀무원(대표 이우봉)도 308억 원으로 두 번째다.

풀무원 관계자는 “3·4분기 국내식품제조유통 부문은 두부, 상온·HMR, 지구식단 등의 카테고리에서 혁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해외식품제조유통부문은 미국 법인 두부 채널 확대, 중국법인 상온·냉동 신제품 지속 출시 등을 통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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