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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1.5금융 정책'으로 수익성·주가 好好...하반기에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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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1.5금융 정책'으로 수익성·주가 好好...하반기에도 이어간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9.2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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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회장 김기홍)이 올해도 중저신용자를 주 타겟으로 하는 '1.5금융' 전략을 고수하면서 수익성 개선과 주가부양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 시중은행들이 접근하지 않는 중저신용자나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대출 실적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비은행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도 자동차담보대출과 중고차금융 등 연체율이 다소 높은 영역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J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3704억 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경쟁사인 BNK금융지주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3.4% 감소한 4758억 원으로 주춤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JB금융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693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그룹 기준 3.15%를 기록하며 4대 금융지주 평균 1.83%보다 월등히 높다. 은행 합산 기준 NIM은 2.55%를 기록해 4대 시중은행 평균 1.57%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다. 
 


JB금융 은행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전체 가계대출 취급액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올해 상반기 기준 40.3%, 정책서민금융대출 취급 비중은 22.4%에 달한다. 기존 시중은행이 꺼리는 외국인 대출의 경우 월평균 규모가 약 700억 원 수준으로 국내 외국인 대출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 중이다. 

리스크가 높은 차주들이 많다보니 JB금융 계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평균 차주들의 신용점수도 낮은 편이다. 지난 8월 기준 전북은행은 774점, 광주은행은 897점으로 4대 시중은행 평균 942점보다 최대 168점 더 낮다.

리스크가 높은 만큼 대출 마진도 상당하게 가져가며 높은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달 기준 6.03%로 국내 은행 19곳 중에서 가장 높았고 광주은행도 2.79%를 기록하며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JB금융은 주주환원정책에서도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JB금융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내년까지 주주환원율 46%를 달성하겠다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는데 올해 말 기준 예상 주주환원율은 46.5%에 달한다.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하는 것으로 경쟁사인 BNK금융지주의 34%보다 12.5%포인트 더 높은 셈이다. 

 


주가도 오름세다. 지난해 연말 1만6140원에 마감한 주가는 19일 기준 2만4150원, 4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BNK금융(1만340원→1만4880원, 43.9%)보다 증가율이 소폭 더 높다. 2023년 9월 1만 원, 지난해 9월 1만5000원을 처음 기록했고 올해는 2만5000원 돌파도 앞두고 있는 것이다.

JB금융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만큼 수익성 중심의 1.5금융 정책을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대출 상품액은 연간 취급액을 작년 4000억 원에서 올해 1조 원으로 2.5배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에는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국내 거주 외국인 전용 금융서비스 플랫폼 '브라보코리아'를 출시했고 활성화를 위해 지난 달에는 '틱톡'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1.5금융 정책으로 인해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숙제다. JB금융지주의 상반기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7%포인트 오른 1.41%,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24%포인트 상승한 1.15%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 중에서는 가장 높다. 

JB금융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축한 경쟁력 있는 수익기반을 더욱 고도화하고 신규 핵심사업의 발굴에도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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