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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다양한 재테크 미션으로 앱 방문자 늘리기 분주...비이자이익 확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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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다양한 재테크 미션으로 앱 방문자 늘리기 분주...비이자이익 확대 겨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9.25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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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고객들의 앱 방문 횟수와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소액 재테크 미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매일 참여할 수 있는 소소한 미션을 통해 고객의 앱 접속을 유도해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를 늘리고 금융상품 판매로 이어져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토스뱅크다. 토스 앱은 60여 개에 달하는 일일 미션을 제공하고 있다. 

‘오늘의 행운복권’, ‘일주일 방문미션’, ‘하루 1분 뇌운동’을 비롯해 웹툰 감상이나 버튼만 눌러도 10원씩 받을 수 있는 미션 등 종류가 다양하다.
 

▲카카오뱅크(왼쪽), 케이뱅크 일일 미션 목록
▲카카오뱅크(왼쪽), 케이뱅크 일일 미션 목록

카카오뱅크도 '매일 용돈받기', '모임미션' 등 매일 참여 가능한 앱테크 미션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돈나무 키우기', ‘동전잡기’ 등 6개 이벤트를 통해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이같은 전략은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뱅크 ‘매일 용돈 받기’는 일일 이용자가 70만 명을 넘고 '돈 버는 서베이'는 7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케이뱅크 ‘돈나무 키우기’는 상반기 기준 누적 이용자 100만 명, 키운 나무 수가 2000만 그루를 넘어섰다.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이들이 노리는 MAU와 앱 체류시간도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의 MAU는 각각 1943만 명과 177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만 명과 156만 명 늘었다. 케이뱅크 역시 같은 기간 MAU가 348만 명에서 472만 명으로 124만 명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재미있게 참여하면서 실질적인 보상까지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앱테크의 핵심”이라면서 “매일 앱에 출석하거나 정해진 임무를 수행해 돈나무를 키우면 최대 10만 원의 현금 보상이 이루어지는 식”이라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궁극적으로 앱 방문을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고객들이 앱에 더 오래 머물수록 대출, 카드, 증권 등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노출될 기회가 늘어난다. 소비자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앱을 단순한 은행 거래 수단이 아닌 '금융 플랫폼'으로 만들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이들은 강조한다. 

올해 흐름은 나쁘지 않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은 579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425억 원 대비 36.2% 증가했다. 전체 비이자이익 1331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3.5%에 이른다. 

플랫폼 수익이 따로 공개되지 않는 케이뱅크도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393억 원으로 20.2%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비이자이익이 270억 원 적자이지만 지난해 상반기 298억 원 적자보다는 적자폭이 소폭 줄었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일일 앱테크 보상으로 적지 않은 비용이 나가지만 제휴사 수익이 들어오고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향후 플랫폼 사업에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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