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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극심한 노사 갈등 이어온 페르노리카, 타쉬긴 신임 대표 한 달 만에 극적 화해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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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극심한 노사 갈등 이어온 페르노리카, 타쉬긴 신임 대표 한 달 만에 극적 화해 국면?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5.09.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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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코리아 파딜 타쉬긴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돼 9년째 이어오던 노사 갈등이 화해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노총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노조(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최근 임금협약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타쉬긴 대표는 지난 9월 1일 취임했다.

이강호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 위원장은 “타쉬긴 대표 취임 이후 사측과 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풀리지 않던 숙제를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며 “전임 프란츠 호튼 대표와는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시간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딜 타쉬긴 페르노리카코리아 신임 대표
▲파딜 타쉬긴 페르노리카코리아 신임 대표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사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9년째 임금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7월부터 시작한 단체교섭도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임자인 프란츠 호튼 대표와 장 투불 대표는 노조와 대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측은 임급 교섭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프란츠 호튼 대표 재임 시절에는 단협 협상에서 노조 위원장의 전임시간을 기존 1500시간에서 680시간으로 절반 수준을 제시하면서 노조와 갈등이 더욱 심화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최근 10년 간 국회 국정감사에 세 번, 노동부장관 후보 청문회에 한 번 출석요구를 받았다.

장 투불 대표는 지난 2018년 국감에 성희롱과 부당노동행위, 노조와해 등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출석했고, 2021년 노동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도 출석했다가 이날 출국금지가 언급되면서 돌연 프랑스로 출국했고 임기 만료 때까지 한국에 돌아오지 않았다. 

2021년 9월 취임한 프란츠 호튼 대표도 취임 두 달 만에 단협 해지 통보를 하는 등 노조와 각을 세워왔다. 본사 건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노조 사무실 미제공 △노동조합 텐트 옆에 보안요원 배치·감시 △‘쟁의 행위 참가를 이유로 경영성과급 미지급하겠다’ 발언과 실제로 지급하지 않은 행위 등 6건은 2023년 8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 결정을 받기도 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했지만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에서 노조 사무실 미제공은 부당노동행위라며 패소했다. 나머지 5건은 심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프란츠 호튼대표는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국감에서 환노위의 호출을 받았다. 2023년에는 출석해 질타를 받았지만 진전이 없었고 지난해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CEO 회의가 있다며 불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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