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우리금융저축은행(대표 이석태)은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었고 KB저축은행(대표 허상철), NH저축은행(대표 김장섭), 하나저축은행(대표 양동원)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해 3분기까지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5곳 중에서 우리금융저축은행만 순이익이 개선됐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5개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 –449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53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순이익 규모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부실채권을 정리했고 올해 리스크 관리 부담이 완화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한저축은행(대표 채수웅)은 순이익 규모가 5개사 중 가장 컸지만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17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KB저축은행,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7억 원 대비 적자 전환됐고 NH저축은행 역시 같은 기간 순이익이 124억 원 흑자에서 172억 원 적자로 적자전환됐다.
하나저축은행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 적자 17억 원에서 올해 227억 원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실적이 엇갈린 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리스크 관리 부담이 늘어나면서 상당수 저축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결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발표한 신한저축은행의 올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7% 늘었다. 같은 기간 하나저축은행도 724억 원으로 18.7% 증가했다.
여기에 정부의 6.27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이 제한되면서 저축은행들의 수익성 부진은 연말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시행에 따라 기존 연 소득의 1~2배까지 내줄 수 있었던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했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은 은행 연계로 영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반 저축은행보다 대출 규제 영향이 더 컸을 것"이라면서 "저축은행업권 전반적으로 6월 이후 대출 취급 자체가 줄어들어 하반기에는 이자 수익이 기존 대비 많이 줄었고 이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