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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에도 밀린 지방은행들, 지역산업 금융·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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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에도 밀린 지방은행들, 지역산업 금융·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활로 모색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6.02.13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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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들이 수익성과 외형 모두 인터넷전문은행 1위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에 뒤쳐지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기 부진으로 성장 동력을 잃은 가운데 지방은행들은 지역 주력 산업 금융지원과 자체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지방은행 '맏형'인 부산은행(행장 방성빈)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4393억 원, 경남은행(행장 김태한)도 7.4% 줄어든 2928억 원에 그쳤다. 광주은행(행장 정일선)과 전북은행(행장 박춘원)은 순이익이 2000억 원대에 머물렀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8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순이익 기준으로 지방은행 중 가장 덩치가 큰 부산은행을 처음으로 제쳤다.
 


외형 성장에서도 이미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열세에 놓인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은행의 총자산은 83조86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카카오뱅크의 총자산은 같은 기간 62조8053억 원에서 76조4098억 원으로 21.7% 늘었다. 두 은행간 총자산 격차도 2024년 말 기준 16조5330억 원에서 작년 말 기준 7조4567억 원으로 9조 원 이상 좁혀졌다. 

이 같은 추세면 올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가 총자산 기준에서도 지방은행 4곳을 모두 추월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방은행의 경우 주 고객층인 지역 중소기업의 장기 경영부진과 지역 경기 악화로 소매고객들의 자산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지역 경제와 밀접한 건설·부동산업이 부진하면서 수익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비대면 여수신 상품 잔고가 지속 확대됐고 개인사업자 대출 등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면서 수익성은 물론 외형까지 지방은행 수준 이상으로 커지고 있다. 

 


각 지방은행들은 올해  지역별로 특화된 금융지원과 더불어 시중은행과 차별화 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위기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BNK금융 계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역 핵심 산업기반인 해양, 물류, 조선, 방산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낙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 지역의 성장동력인 해양산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해양·조선·물류 등 지역 주력 산업 전반의 특화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게 내부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하고 중소·중견기업과 지역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필요한 자금을 적시 공급할 계획이다.

경남은행도 지역경제 부흥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김해시와 소상공인 상생금융을 돕는 업무 협약을 맺었고 8월에는 울산과학기술원과 공공기술 사업화 펀드 조성에 동참하면서 지역 상생 활동에 나서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울경 지역의 경기 상황이 아직 회복 국면이 아닌 만큼 주거래 기업인 중소기업의 부실률은 걱정거리”라면서 “지역은행으로서 지역 내 기업 회생을 지원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우량 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선다. 순이자마진이 높은 상품의 비중을 늘리는 방향이다. 그간 지속한 핀테크 플랫폼, 인터넷 전문은행과의 협업이나 국내 거주 외국인 금융 진출 등 실질적 성과가 확인된 영역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광주은행은 지난해 말 신성장전략본부와 AI혁신부를 신설했고 투자금융본부는 확대 자산관리본부는 통합하는 등 사업별 전문성과 업무 집중도를 높였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전략 대출, 자산 담보대출, 외국인금융 기능을 통합한 핵심사업 전담조직을 꾸려 전문성과 관리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이나 비이자수익 확대에 나설 것”이라 말했다.

전북은행은 그간 핵심 전략이던 중금리·외국인 대출, 서민금융진흥원 상품 등 고수익 창출이 나오는 사업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메자닌 투자, 지분성 유가증권 등 투자금융을 통한 수익성 향상도 계획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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