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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홈플러스 점포 수 줄이는데...GS더프레시 홀로 54곳 늘리며 공격 행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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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홈플러스 점포 수 줄이는데...GS더프레시 홀로 54곳 늘리며 공격 행보, 왜?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6.02.24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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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업계에서 GS리테일(대표 허서홍)의 SSM 브랜드 GS더프레시가 나홀로 공격적 출점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지난해에만 점포를 54개 늘렸다. 가맹 중심 네트워크 확장과 퀵커머스(즉시배송) 인프라 선점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반면 롯데슈퍼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10개 이상 점포를 줄이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더프레시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585개로 2024년 말 531개에서 54개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슈퍼는 363개에서 338개로 14곳,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308개에서 295개로 13곳 감소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242개에서 243개로 1곳 늘었다.

지난해 GS더프레시의 매출은 1조7425억 원으로 전년 1조6080억 원 대비 8.4% 증가했다. 다만 신규 출점에 따른 투자 및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315억 원에서 271억 원으로 13.9% 감소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매출이 1조22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GS더프레시의 확장은 과거의 출점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무리한 직영 확장 대신 본사의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는 가맹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점주가 투자와 매장 운영을 맡고 본사는 상품 공급과 물류를 담당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자본 부담을 줄이면서도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로 지난해 GS더프레시의 직영점은 4개 감소한 반면 가맹점은 58개나 늘었다. 전체 585개 점포 중 가맹점이 476개로 비중이 81%에 달한다. 롯데슈퍼 42.6%, 홈플러스익스프레스 23.3%, 이마트에브리데이 15% 경쟁사와 비교하면 가맹점 비중이 높다.

구도심에서는 개인 슈퍼마켓을 가맹 형태로 전환하고 신도시에서는 100~300㎡ 규모의 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빠르게 상권을 흡수하고 있다.

출점 확대는 오프라인 점유율 1위 굳히기를 넘어 퀵커머스 확대를 위한 물류 인프라 구축과도 맞물려 있다. 주문 후 1~2시간 내 배송하는 퀵커머스 구조에서 SSM 점포는 판매 공간인 동시에 도심 속 '마이크로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매장이 촘촘하게 박힐수록 배달 반경과 효율이 극대화되는 원리다.

이를 위해 GS더프레시는 일찌감치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을 늘리는 한편 자체 앱인 '우리동네GS'의 기능도 강화해 왔다. 점포 수 증가가 곧 도심 배송망 밀도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GS더프레시의 인프라 확대 전략은 향후 규제 환경 변화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여당은 현재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SSM 가맹점에 적용되는 월 2회 의무휴업과 심야 영업 제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규제 도입 당시에는 직영점 비중이 높았지만 현재는 소상공인 가맹점주 비중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업계 구조가 달라진 만큼 기존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법 개정이 현실화될 경우 가맹 비율이 가장 높은 GS더프레시가 상대적으로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직영 중심이던 슈퍼마켓 사업 구조를 가맹 중심으로 전환한 것이 성장의 핵심 배경이며 편의점 GS25의 가맹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슈퍼마켓에 최적화된 가맹 모델을 구축했다”며 “체인오퍼레이션 고도화를 통해 신선식품 전처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가맹점의 인력·공간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도 가맹점 우선 전개 원칙을 유지해 가맹 비중을 90%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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