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AS를 받았으나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가운데 스마트가전의 원격 제어 보안 취약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남 거제에 거주하는 나 모(여)씨는 지난 2022년 구매한 대표 가전업체 A사의 에어컨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스스로 켜졌다가 꺼지기를 반복해 분통을 터트렸다. 한 달에도 5~6번씩 발생하는 오작동은 계절을 가리지 않았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언제 켜졌는지도 모르게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는가 하면 한겨울에도 스스로 가동해 추위에 떨어야 했다는 게 나 씨 주장이다. 스스로 전원이 켜지니 전기료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AS기사가 수차례 방문해 점검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한 제품이라 나씨가 해킹 우려를 제기하자 기사는 주변 다른 사용자의 신호 간섭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나 씨는 "계절에 상관 없이 퇴근해서 보면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거나 자는 도중에 저절로 꺼졌다가 켜지는 식"이라며 "서비스센터에서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나 씨가 사용 중인 에어컨은 스마트폰 앱으로 전원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다만 별도 앱에 제품 등록을 마쳐야 사용 가능하며 나 씨는 이를 이용하고 있었다.
가전업체 A사는 신호 간섭 가능성이나 해킹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이 1m 이내 위치한 상태에서만 초기 등록이 가능하므로 외부에서 등록하거나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