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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증권사 서바이벌 ④] 군살 빼고 환골탈태한 SK증권, '글로벌·디지털' 투트랙으로 재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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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증권사 서바이벌 ④] 군살 빼고 환골탈태한 SK증권, '글로벌·디지털' 투트랙으로 재도약 노린다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4.28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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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대형사들이 경쟁적으로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 특화 증권사 전환을 통한 신규 수익 발굴 등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주요 중소형 증권사의 최근 경영 성과와 과제를 조명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실적 악화에 시달려왔던 SK증권이 지난해 흑자전환을 계기로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SK증권은 사업 안정화 속에 고부가가치 수익 모델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한편 글로벌 딜 확보, 디지털 사업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 주인 바뀐 뒤 자기자본 순위 급락...부동산 PF 침체에 실적 악화까지

2018년 최대주주가 J&W파트너스로 바뀌면서 SK그룹 계열사에서 벗어난 SK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 트리니티자산운용·피티알자산운용 인수, MS상호저축은행 인수 등을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외연 확장 전략과 달리 SK증권의 자기자본 순위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최대주주 변경 직후였던 2019년에는 20위였던 자기자본 순위가 지난해 30위까지 내려온 상태다. 

수익성 역시 수 년간 악화 일로를 겪었다. 대형사 위주로 브로커리지 시장구조가 재편되면서 리테일 수익성이 악화되고 부동산 PF 시장 침체로 충당금 부담도 커졌다. 지점 중심의 브로커리지 영업구조로 인한 고정비 부담, 후순위사채 활용에 따른 금융비용도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로 인해 2021년 연결기준 414억 원 순이익을 기록했던 SK증권은 2024년 833억 원 순손실을 겪었다. NICE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기업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24년 10년 간 SK증권을 이끌어오던 김신 대표가 퇴임하고 전우종·정준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SK증권은 전환점을 맞고 있다. 

두 대표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임원 수를 2023년 말 102명에서 지난해 말 72명으로 줄이고 영업점도 25곳에서 15곳으로 통폐합했다. 또한 2024년 피티알자산운용을 위즈도메인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트리니티자산운용도 수협은행에 매각하며 군살 빼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대표이사 직속으로 IB총괄을 신설해 기업금융(IB) 부문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에 금융센터를 오픈하며 거점 영업점의 대형화를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 속에 지난해 SK증권은 287억 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WM·IB·자기자본 투자 등 고유사업의 체질 개선과 비용 효율화, 자회사의 이익 확대 등의 결과라는 것이 SK증권 측의 설명이다.

올해는 기존 비즈니스 글로벌 확장, 디지털사업 준비에 집중

SK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IB총괄 내 2개 본부를 3개로 확장하고 패시브영업본부도 신설했다. 또한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내부통제 조직을 본부로 승격시키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관부서도 통합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SK증권은 각 사업부문별로 수익모델을 점검하고 고부가치적인 수익모델로 바꾸는 한편 또한 점진적인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체계화된 영업으로 자원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비즈니스를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해 다양한 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SK증권은 미국 골프업체 'LA골프'의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금 조달 주관, 인도네시아 마야파다 병원 국내 전략적 투자자 모집 주선 등에 나선 바 있다.

올해 초에도 미국 럭셔리 호텔 브랜드 '캐슬러 컬렉션'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문화·관광복합단지 '청라 아이콘시티' 프로젝트의 PF 주관을 맡는 등 해외 투자 네트워크를 통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토큰증권, 조각투자 등의 디지털 사업 역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SK증권은 2022년 실물자산 부동산 유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들에게 조각투자 상품을 제공한 데 이어 토큰증권 발행·유통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펄스'에도 참여 중이다.

올해도 디지털자산 운용 플랫폼 '피스'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와 토큰증권 발행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며 토큰증권 제도 시행 이후 즉시 실행 가능한 협력 체계를 사전 구축하기로 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더불어 우호적인 시장환경에 따라 부동산 PF 영역을 제외한 전 사업영역이 흑자달성했고 투자업무 부문도 연간 목표 이상을 달성했다"며 "계열사 매각을 통한 이익과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비즈니스를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하고 개인 대상의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고도화, 해외주식 ETF LP, 해외주식 아웃바운드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수수료 기반 서비스, 탄소배출권 사업, 생산적 금융, 토큰증권을 비롯한 디지털 사업 등의 영역에서도 수익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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