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전동 폴딩 시트 소프트웨어 리콜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팰리세이드 전동 폴딩 시트 리콜은 지난 3월 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사고가 계기가 됐다. 3열 전동 폴딩 시트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2세 여아가 끼면서 흉부 압박으로 숨졌다. 사람이나 물체가 감지되면 즉시 작동을 멈추는 끼임 방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이후 현대차는 같은 달 13일 북미 시장에서 2026년형 팰리세이드 일부 트림(리미티드·캘리그래피)에 대해 판매 중단했다. 14일에는 국내에서도 2·3열 전동 시트 사양이 적용된 모델의 판매를 한시 중단했다.
이어 북미 6만8515대, 국내 5만7987대 등 총 13만대 규모의 차량 리콜을 단행했다. 국내에서는 3월20일부터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1차 리콜을 시작했다.
1차 리콜은 전동시트가 접히는 기능의 해제를 보다 쉽게하고 기능 작동 시 접촉 감지 구간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개선 사안이었다. 전동 시트 작동 해제를 한 번의 스위치 조작으로 가능하게 하고 끼임 감지 구간을 확대했다. 또 시트 자동 접힘 기능은 테일게이트가 열렸을 때만 작동하도록 변경됐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 6일 시행된 2차 리콜이다.
디스플레이 화면 내 시트 조절 메뉴가 삭제됐고 기존 원터치에서 버튼을 계속 눌러야 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그 결과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한 2·3열 시트 제어 기능이 사실상 사라지고 자동·원격 조작이 제한되면서 차주들이 리콜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한 자동차 카페에는 서비스센터 방문 중 원치 않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적용됐다며 불만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리콜을 피하는 방법이나 업데이트 없이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센터 정보를 공유하는 내용도 이어졌다.
“시트 업데이트는 하지 말라고 요청했음에도 강제로 업데이트했다”거나 “리콜 여부를 묻지도 않고 작업이 진행된 특정 지점은 방문을 피하라”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 동의 청원도 올라왔다. 지난 16일부터 팰리세이드 차량 전동 시트 끼임 사고 관련 기능 삭제에 따른 보상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을 시작했으며 27일 기준 약 3900명이 동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대응 방안은 현재로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