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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출범 5년 ㊦] 경기 침체·전방산업 위축에 수익성↓...친환경 에너지·고부가 소재사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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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출범 5년 ㊦] 경기 침체·전방산업 위축에 수익성↓...친환경 에너지·고부가 소재사업 '승부수'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6.05.04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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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출범 5년을 맞은 LX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방 산업 위축이라는 이중고 속에 수익성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LX그룹 상장사 매출은 2021년 LG그룹에서 분리돼 출범한 이후 20조 원 안팎에 정체돼 있다.

LX그룹은 친환경 에너지와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성장을 꾀하고 있다.
 

매출 정체는 주요 계열사 모두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도 LX그룹 출범 초기와 비교하면 대부분 감소한 상태다.

핵심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대표 구혁서)은 출범 초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상태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유연탄과 니켈 등 주요 광물 가격이 하락한 데다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과 긴축 기조가 맞물리며 트레이딩 마진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자원 사업 특성상 단가 변동이 수익성에 즉각 반영되다 보니 시황 악화가 고스란히 이익 감소로 연결됐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특수를 누렸던 물류 부문 역시 해상 운임 정상화로 수익 기반이 약화되며 영업이익이 2921억 원대까지 밀려났다. 

건자재 부문의 LX하우시스(대표 한주우)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주택 매매 거래 절벽과 분양 시장 위축 등 고사 위기에 처한 국내 건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신축자재 수요 급감이라는 악재 속에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까지 더해지며 수익 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매출이 3조 원대에서 버티고 있는 것은 위안거리다.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LX세미콘(대표 이윤태)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전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수요가 부진했다. 

주요 고객사인 패널 업체들의 발주가 줄어든 상황에서 제품 판매 가격(ASP) 하락과 재고 자산 처리 비용 부담이 겹치는 이중고를 겪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최대 실적을 냈던 2022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주사인 LX홀딩스(대표 노진서)는 계열사로부터 거두는 상표권 사용료와 배당금 등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고 잇지만 핵심 계열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배당 재원 확보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편중 된 사업 틀 깨자...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등 주력 계열사 신사업 확대 분주

LX그룹은 트레이딩과 건설 등 주력  사업이 외부 변수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는 리스크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사업을 확장해 트레이딩에 편중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날 방침이다.

지난 2022년 10월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포승그린파워는 바이오매스 기반 발전소로 재생 가능한 목재 연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다.

2023년에는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지분을 인수하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분야로 영토를 확장했다. 향후 신재생 발전과 소재 그리고 에너지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LX하우시스는 미래 먹거리로 자동차소재와 산업용 필름 사업을 낙점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건설 경기 변동에 민감한 건축자재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석이다.

자동차소재 부문에서는 경량화 부품과 차세대 내장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전용 필름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디자인과 표면 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차량 무게를 줄여 주행 거리를 늘리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관련 소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급망을 확대하며 B2B 시장 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또 산업용 필름 사업은 가전제품과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고성능 필름 수요를 공략하며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 

다만 LX세미콘은 아직 뚜렷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몇 년간 방열기판과 전력반도체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했으나 차세대 먹거리로 공을 들였던 전력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말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방열기판 역시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맞물려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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