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적립 누락 카드사 탓인 줄 알았는데 주유소의 속임수라니...”
광주 북구 운안동의 김모씨는 지난 20일경 카드내역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한 달에 50~60만원씩 주유 결제를 하는데 지난달 포인트가 고작 1000원이였던 것.
2년 전 발급 이후부터 3. 6. 9일 사용하면 휘발유 ℓ당 80원이 적립됨을 알고 꾸준히 이 카드만을 이용해 봤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다.
고객센터로 문의하니 “디젤이나 휘발유가 아닌 LPG 충전으로 돼 있고 30원이 적립되어 있다.”는 설명을 듣자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김씨가 “휘발유차와 경유차에 어떻게 가스를 넣냐?”고 항의하자 상담원은 “전산 상 확인결과”라고 대답했다.
“가스를 넣었다 쳐도 월50만원이면 포인트가 만원은 넘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본보로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관해 카드사로 확인 요청한 결과 김씨가 그간 이용해왔던 B주유소는 현대 오일뱅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06년까지 오일뱅크 소속이였지만 2007년부터 계약해지되어 소비자가 카드결제를 해도 전혀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없었던 것.
하지만 버젓이 '3.6.9 할인'의 플랜카드를 걸어놓고 영업을 해 이 같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거였다.
이에 카드사 관계자는 “상담원이 이 같은 내용을 잘못 안내했는지는 내부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아마 업체명이 ‘B가스'로 되어있어 업체명을 안내한 것이 고객에게 오해가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1000원은 카드사용자에게 주어지는 ‘기본 적립 포인트’다. 현재 이 고객은 주유로 인한 포인트는 전혀 적립된 내용이 없다. 차후 주유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고객에게 이 내용을 고지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