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변액연금보험이나 주가연계연금보험 등이 펀드로 둔갑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보험은 펀드와 달리 위험부담금을 비롯한 초기사업비가 원금에서 공제돼 중도 해약시 '원금보장'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2개월 미납시 계약이 자동 해지되기도 한다. 이를 금융기관들이 펀드라고 판매해 나중 해약이나 만기 환급시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특히 보험 상품 중 주로 펀드로 둔갑하는 연금보험의 경우 오랜기간 납입해야하며, 연금 개시 시점에 따라 장기간 돈이 묶일 수 있다.
펀드를 가입하려고 은행에 갔지만 변액연금보험에 가입시킨 경우, 저축성 펀드라고 해서 가입했는데 주가연계연금보험인 경우, 중도 해지시 해약환급금이 적다는 사실은 숨기고 펀드처럼 설명하며 가입시킨 경우 등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례=1소비자 강모씨는 작년 3월 펀드 가입을 위해 국민은행을 찾았다.
펀드에 대해 물어보니 직원이 좋은 상품이 있다며 (무)뉴베스트변액연금보험을 추천했다.
변액연금보험이 뭔지 몰라 물어보니 직원은 “이건 보험 상품이 아닌 펀드”라며 “지금 들고 있는 펀드들처럼 통장에서 빠져나가게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3년 이상은 싫다고 말하니 “3년만 납부해도 원금은 가져갈 수 있으며 정말 좋은 상품”이라고 권유해 가입하게 됐다.
그런데 최근 서류정리를 하다가 대한생명보험 연락처가 있어 알아보니 지금 해약하면 원금 80만원 중 35만6470만 받을 수 있다는 황망한 답변을 들었다.
"지금 입금을 중지하고 수익률 높을 때 빼면 되냐"고 물으니 상담원은 “이달 포함 2개월 미납입시 자동 해약된다”고 말했다.
"그럼 10년 동안 불입하고 10년 후 한 번에 찾을 수 있냐"고 다시 물으니 “2030년 6월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해 강씨는 더욱 기가 찼다.
강씨는 “10년이나 납부하고 중도 해약하면 손해를 많이 보고 22년 뒤에나 받을 수 있다. 보험을 왜 펀드라고 속이고 가입시켰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례=2 소비자 김모씨는 작년 12월6일 통신판매상품인 금호생명의 무배당Standby주가연계연금보험에 가입했다.
원금은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고, 가입 당시 저축성 펀드인 줄 알았다.
가입 후 며칠이 지나 계약서가 아닌 보험약관이 온 걸 보고 뒤늦게 펀드란 걸 알게된 김씨는 바로 전화해 해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담당자가 "지금 해지하면 돈을 못 받고 2년 후에는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다"고 말해 어쩔 수 없이 계속 납입하기로했다.
그런데 좀 찝찝한 생각이 들어 최근 확답을 받으려고 다시 연락하니 5년 동안 납입해야 한다는 문자만 달랑 왔다.
어이가 없어 김씨가 전화하니 이제는 5년이 지나도 원금 보장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처음엔 펀드인 줄 알았다. 계약한지 3개월도 되지 않았기에 취소하려 했더니 해지는 가능하지만 돈은 못 주겠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하냐”며 하소연했다.
#사례3= 소비자 임모씨는 최근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에 가입했다. 처음엔 펀드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보험 상품이었다.
장기투자시 펀드수익에 따라 목돈을 만질 수 있다는 설명뿐이었다.
그런데 요즘 펀드 수익률이 낮다고 해서 지금 해약하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알아보니 210만원 넣었는데 5만원 정도 나온다고 했다.
깜짝 놀라 다시 물으니 위험보험금이 공제돼 단기엔 해약환급금이 적다는 게 이유였다.
그런 설명을 계약 당시 듣지 못했던 임씨는 보험회사에 전화해 따지니 담당부서에서 회의 후 연락을 주겠다는 말만 했다.
임씨는 “처음부터 이 사실을 알았다면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뒤늦게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돼 사기를 당한 기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에셋생명에 알고지내는 분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상담을 한번 받아 코친디아변액...을 가입했습니다.3개월 불입한후 최근에야 이상품이 어떤방법으로 운영되는지 알고싶어 인터넷을 조회하다 보험성 상품임을 알고 즉시 해약을 요청했습니다만 현재 지지부진 합니다. 계약당시 저는 무조건 보험성 펀드는 싫다했고 상담사는 아니다고 말씀하셨지만 알고보니 보험성이더그더군요...이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참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