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우주인의 영광이 고산에서 이소연씨로 바뀔 것인가?
교육과학기술부는 러시아 우주 당국이 오는 4월 8일 발사예정인 소유스우주선에 탑승할 한국인 첫 우주인을 고산(31) 씨에서 이소연(30) 씨로 교체해줄 것을 요구해와 우주인관리위원회에서 교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교육과기부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 당국이 최근 고 씨가 훈련 중 여러 가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우리측에 통보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구해왔다"며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우주인관리위원회를 열어 교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측에 따르면 고 씨가 가가린우주센터 밖으로 유출하지 못하게 돼 있는 훈련교재를 가지고 나가는 등 보안 규정을 위반한 것 같다"며 "본인에게 명백한 잘못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교체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고 씨와 이 씨는 2006년 12월 1만8천대1의 경쟁을 뚫고 한국인 첫 우주인 후보로 선발됐으며 모스크바 외곽 가가린우주센터에서 고 씨는 우주선에 함께 탑승할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과 함께 탑승팀에, 이 씨는 예비팀에 각각 소속돼 훈련을 받아왔다.
러시아측은 오는 17일, 18일 최종 테스트를 거쳐 19일 소유스호에 탑승할 한국인 첫 우주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인 첫 우주인은 4월 8일 오후 5시16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로 향하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면서 과학실험 등 우주임무를 마치고 4월 19일 귀환선을 타고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돌아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