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수사중인 '일가족 4명 실종사건'으로 10일 공개 수배된 용의자로 전직 야구선수 이호성(41)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990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하면서 이종범, 홍현우와 함께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90, 91년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해태 타이거즈의 주장을 맡기도 했으며, 2001년에는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회장까지 하는 등 야구계에서 영향력 있는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은퇴 후 '호성 웨딩플라자'라는 예식장 사업이 실패했고, 부동산 투자에 손을 대기도 했지만 계속되는 실패로 위기를 겪었다.
특히 4년 전에는 동업자의 실종 사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무혐의 처분됐고, 현재도 사기와 배임 등 7건의 혐의로 수배된 상태다.
그러던 지난해 2월경에는 실종된 김모 여인과 만남을 갖기 시작해 최근에는 두 사람 사이의 결혼 얘기가 오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실종 직후 김씨 일가족의 휴대전화는 모두 꺼졌지만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전남 화순군의 한 야산에서 김씨 첫째딸의 휴대전화가 켜졌던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차량이동 경로,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토대로 이호성씨를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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