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인터넷 기업 등 여러 기업들이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해 전화영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12일 인터넷 기업인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작한 이 회사의 전화영어 서비스 `스피쿠스'가 최근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SK컴즈는 이 사업을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이 서비스의 경우 누적회원이 3만여명으로 최근 1개월동안 전체의 3분의 1 수준인 1만여명이 가입했으며, 올해 들어 월평균 매출액이 2억5천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 서비스의 가입자는 거의 대부분 성인들인 것으로 나타나 시간에 쫓겨 따로 영어 학원을 다니기 어려운 직장인들 사이에서 하루에 10분 내외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이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이 분야 시장 규모가 지난해 430억원이었던 데 이어 올해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직장인 중심인 이 시장이 초.중등생(주니어)을 대상으로 확대될 경우 주니어 시장만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새 정부의 영어 `몰입' 교육 정책으로 인해 시장 전망은 더욱 밝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기존 전화영어 서비스에 더해 지난 2월 처음으로 자사의 메신저 네이트온 서비스와 연동한 화상영어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전화영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SK컴즈의 경우처럼 인터넷 기업이나 통신 기업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플랫폼이나 유선통신사업과 연계할 경우 시장 선점이 보다 효과적이어서 이 분야 진출에 더욱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해 2월 영어교육 전문업체인 능률교육과 제휴해 `헬로ET'라는 브랜드의 원어민 전화영어.인터넷화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LG데이콤 역시 지난해 9월 한국외국어대학교 온라인교육 사업부와 제휴해 `유캔스픽'이란 이름으로 전화영어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소규모 업체 300여개가 난립하고 있어 절대 강자가 없었던 이 시장에 이처럼 대규모 통신, 인터넷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업계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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