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이 불법인 인도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성전환자를 위한 사회지원 위원회가 창설된다.
인도 남동부 타밀나두주 사회지원위원회는 성전환자들이 겪고 있는 차별을 종식하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23일 밝혔다.성전환자들도 사회보장 혜택과 시민 권리를 누릴 수 있고, 성전환 여성의 사건은 여성경찰이 전담하게 된다. 성전환자를 상대로 한 성폭력도 1998년에 제정된 ‘이브티징 금지법(여성상대 성폭력처벌법)’을 적용해 처벌한다.
이번 사회지원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인도 성전환자 '히즈라'가 네티즌의 뒤늦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도에서 성전환자는 ‘히즈라’와 ‘코티’로 불린다. 히즈라는 성전환을 마음먹고 여성 정체성을 표출하는 남성이며 코티는 동성애 여장남자다.
포털사이트에는 '히즈라'에 대한 네티즌들의 질문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들이 성염색체의 이상으로 남성에게서 여성의 2차 성징이 나타나는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도인들은 히즈라가 양성의 성을 띤 힌두 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존재라고 믿고 있다.
히즈라는 이 같은 이유로 결혼식이나 출산 등의 행사에서 춤을 추며 축복을 내리는 등 일종의 사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급속한 서구화를 맞게 되면서 이들은 배척과 경멸의 대상으로 전락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시민권과 참정권이 없고, 결혼도 상속도 할 수 없다. 최하층민으로 취급받아 구걸, 클럽댄서, 매춘외엔 직업도 가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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