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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항공 잦은 결항 '해도 너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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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항공 잦은 결항 '해도 너무 한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24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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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저가 항공사로 청주에 본사를 둔 ㈜한성항공이 교체 부품을 제때 못받거나 크고 작은 사고로 결항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체 여객기 확보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4일 한성항공 등에 따르면 프랑스제 ATR-72기종(터보프롭)을 투입해 2005년 8월 31일 청주-제주 노선을 취항한 이 회사는 필요한 부품을 프랑스 ATR 본사나 태국 방콕의 ATR사 지사에서 들여와 사용하고 있으나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결항 또는 지연 운항하는 사례 등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23일 오후 7시 45분 제주발 김포행 한성항공 232편이 항공기의 고도와 속도, 위치 공기압 등을 표시해주는 보조 부품이 고장 나 결항했다.

항공운항안전수칙상 이 부품이 고장 날 경우 이틀 간 주간 운행을 할 수 있지만 야간 운항은 할 수 없으며 한성항공은 이날 부품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해 교체할 예정이었으나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운항을 중단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8시 30분 청주발 제주행 한성항공 301편 여객기가 엔진 부품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던 중 새 부품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정비작업이 지연돼 결항하기도 했다.

또 2006년 11월에는 제주공항에 착륙하던 여객기의 앞바퀴 타이어 2개가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승객 등 6명이 다쳤으며 2005년 10월에도 여객기의 뒤편 타이어 2개가 한꺼번에 펑크 났으나 예비 타이어가 없어 운항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정비본부 산하 요원 60여명이 사고 예방을 위해 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고 있으나 부품을 싣고 들어오는 항공기 사정 등으로 부품이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대형 항공사의 경우 결함이 발생하면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대체기를 확보하고 있으나 저가 항공사의 경우 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올 연말까지 A-320기 6대가 도입되면 대체기 미확보에 따른 결항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모(38.회사원)씨는 "기상 악화에 따른 결항이나 지연은 불가피한 것이지만 항공사가 필요 부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결항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현재 청주-제주, 김포-제주 노선을 취항하고 있으며 여객기가 추가 도입될 경우 국제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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