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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 ‘꿈의 여정 50년, 칸타빌레’ 제작발표회장에 들어선 패티김(본명 김혜자·70)은 ”가수는 말보다 노래를 해야 긴장이 풀린다.”며 자신의 히트곡 ‘초우’의 한 대목을 열창한 뒤 말문을 열었다.
패티김은 “50년 전 시작했을 때의 설렘과 두려움은 여전하다. 지금, 결승점을 앞에둔 마라톤 선수가 팬들의 환호 속에 경기장 입구에 들어서는 심정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미8군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1959년 가수로 데뷔, 광복후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일본정부 초청 공연을 갖기도한 한류원조다.1960년대 초반 홍콩·타이완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에도 처음으로 진출했다.
“지난 반세기동안 ‘서울의 찬가’‘사랑은 영원히’‘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팬들 곁을 지켜온 그는 지난 78년엔 대중가수로선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서기도 했다.
패티김은 새달 26일 목포 시민문화체육회관을 시작으로 서울, 대전, 부산, 제주 등 전국 25개 도시 순회공연을 펼치며 2009년까지 미국, 영국, 호주 등 월드투어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패티김은 평양 공연에 대한 소망도 밝혔다.“아버지 고향은 함경도이고 어머니 고향은 개성이에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이 제 노래 ‘이별’이고, 북에도 이젠 제 노래를 아는 분들이 많다는데, 평양에서 꼭 한번 단독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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