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의 조치겸 역할로 열연중인 전광렬이 자결로 극에서 하차한다.. 25일 방송된 SBS 대하사극 '왕과 나' 61회에서 조치겸은 자결로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조치겸은 권력을 잡기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잔인한 인물이지만 절친한 친구 김자명에 대한 죄책감과 그의 아내인 오씨와 아들인 김처선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진 인물로 묘사됐다. 결국 내시부를 위해 폐비 윤씨의 사사에 일조하면서 연산군과 대립하게 된다. 지난 3월 22일 여주시 한 강가에서 진행된 찰영에서 전광렬이 비장하게 대사를 읖조리던 중 한 스태프가 “드디어 가시는 군요”라고 말을 건네자 “내가 죽는다고 좋아하는 거봐, 나만 죽냐 같이 죽자”라고 농담을 전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어 칼로 심장을 지르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며 생을 마감했고, 처선역의 오만석은 쓰러진 조치겸을 안고 ‘아버지’라고 오열하며 열연을 펼쳤다. 지난해 8월 27일 첫 방송부터 정2품 판내시부사 조치겸 역으로 극을 이끌어 온 전광렬은 하차하는 소감을 전하며 "육근단지를 들고 임금에게 대항하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특히 '내시는 사람도 아니더냐'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내 감정을 모두 실어서 연기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