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부문의 금융자산도 빠르게 증가해 개인의 금융자산 총액이 1천707조원에 달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개인부채 잔액은 총 739조7천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0.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통계청이 추계한 우리나라 전체 인구(4천845만6천명)로 나눠보면 1인당 빚은 1천527만원에 달한다.
이는 2006년 말의 1천387만원에 비해 140만원이 늘어난 액수다.
개인의 부채잔액 증가 규모는 69조6천억원으로 전년의 68조7천억원을 능가했다.
개인부문의 부채 총액에는 가계와 함께 소규모 개인기업, 민간비영리단체 등이 포함된다.
작년 말 현재 개인 부분의 금융자산 잔액은 1천707조1천억원으로 1년 사이에 12.2% 증가해 부채 증가속도를 능가했다.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도 2006년 2.27배에서 지난해 2.31배로 개선됐다.
개인부문을 포함해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 잔액은 작년 말 현재 8천13조9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5.4% 증가했다.
이를 명목국민총소득(GNI)으로 나눈 수치인 금융연관비율은 8.88배로 2006년 말의 8.18배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이 수치는 미국의 10.25배, 일본의 11.92배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한편 지난해 개인부문에서는 총 71조8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123조9천억원을 운용해 52조1천억원의 자금잉여 상태를 보였다.
자금운용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자금조달 규모가 줄어 그 차액인 잉여규모가 2006년에 비해 5조원이 증가했다.
기업부문에서는 자금조달액이 190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천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운용액은 104조원으로 4조4천억원이 감소, 86조4천억원의 자금부족 상태를 나타냈다.
금융부문의 자금조달액은 346조4천억원에서 371조4천억원으로 늘었고 운용액도 352조원에서 369조6천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부문이 기업과 개인 및 정부 등 비(非)금융부문에 공급한 자금 규모는 193조2천억원으로 전년(224조5천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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