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강모(26) 씨는 26일 0시께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찾았다가 오후 4시30분께 다시 생가에 들렀으며 그 사이 강 씨는 오전에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금오산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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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강 씨는 생가보존회장인 김재학(81) 씨가 다가와 문 닫을 시각이니 나가라고 하자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김 씨를 밀쳐 넘어뜨린 뒤 폭행해 실신시킨 상태에서 생가 내 박정희 대통령 공부방 앞에 있는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사무실 내에 들어가 있던 호미로 김 씨의 머리와 목, 가슴 등을 수회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강 씨는 김 씨를 살해한 뒤 옷을 벗기고 피가 묻은 자신의 하의를 쓰레기통에 넣은 뒤 알몸 상태에서 생가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가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김 씨의 옷에는 행정봉투와 지갑 두 개에 100만원권과 50만원권 수표 각 1장, 10만원권 수표 41장, 현금 227만원 등 모두 797만원이 들어있었으나 강 씨는 돈에 손을 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건을 우발적 단독 범행으로 보고 27일 오전 김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피해자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전문의료기간에 김 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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