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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와 밴드 넬 "스타일 바뀐게 아니고 자기색깔 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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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와 밴드 넬 "스타일 바뀐게 아니고 자기색깔 내는 거예요"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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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거미(본명 박지연ㆍ27)와 4인조 밴드 넬이 새봄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각각 4집을 발표한 이들이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은데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해답은 자신의 음악 색깔을 유지하면서 대중이 수긍할 수 있는 변화로 지루함을 덜어냈다는 점.

대중은 가수가 지닌 음악 색깔을 고수해도, 변화를 줘도 불만을 터뜨리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두 팀은 균형을 잘 잡아낸 셈이다.

거미의 4집 '컴포트(Comfort)' 타이틀곡 '미안해요'는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을 제치고 27일 현재 멜론 '오늘의 톱 100' 1위, 도시락 '오늘의 핫 100' 등 여러 음악사이트 정상을 싹쓸이 했다.

인기그룹 빅뱅의 탑이 피처링한 '미안해요'는 언뜻 보면 기존 거미의 히트곡과 거리가 있어보인다.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그대 돌아오면' '기억상실' 등 주로 애절한 발라드로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미안해요'는 중독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유로 댄스곡. 그러나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애절한 가사를 담아 울기 직전의 감정으로 노래하는 거미의 음색은 분명 전작의 연장선에 있다.

거미는 인터뷰에서 "한 번 들으면 '거미 스타일이 왜 이렇게 확 바뀌었지'란 생각을, 세 번 정도 들으면 '거미 노래 맞네'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넬의 4집 '세퍼레이션 앵자이어티(Separation Anxiety)' 역시 27일 현재 음반 판매차트인 한터주간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발매 5일 만에 2만5천장이 팔려나갔다. 음악사이트에서도 타이틀곡 '기억을 걷는 시간'이 1~3위권을 유지하며 거미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4~6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릴 4집 발매 기념 공연 또한 매진됐다.

이번 음반은 '넬스러운' 음악의 테두리를 유지하되 고급스런 작은 변화를 줬다. 일렉트로닉이 대세인 시장에서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건반 혹은 기타 솔로 반주로 채웠다. 보컬 김종완의 음역대를 좁혀 고음과 저음을 크게 넘나들지 않았고 여성스러웠던 음색은 중량감 있는 중성으로 변화시켰다. '세퍼레이션 앵자이어티'란 어두운 제목과 달리 곡에는 서정성이 짙게 배어있다.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는 "4집은 넬만의 중독적인 음악 색깔에 감성적이면서 담백한 서정성을 담은 덕택에 좋은 반응을 얻어 불황인 오프라인 시장에서 음반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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